2020. 4. 28. 03:10ㆍInvestment Story/경제용어
안녕하세요 자꿈두입니다.
오늘은 최근 많이들 듣는 용어
양적완화
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양적완화, 뉴스에서 보면 미국이 양적완화를 한다. 일본이 양적완화를 한다. 많이들 들으시죠?
양적완화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많이들 중앙은행에서 돈 찍는거야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나 정확히 돈을 찍어서 어떻게 공급하는지 물어보면 대답 못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더라고요.
물론 저도 꽤 오랜기간 막연하게만 생각했지 깊게 생각해본 적은 비교적 최근입니다.
그런데 이게 알고보니 자본주의에 참여하는 경제인이라면 반드시 알고가야하는 개념이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양적완화의 의미는 돈을 찍어서 푸는 것. 맞습니다.
그런데 그냥 돈을 찍어서 아무한테나 막 줄 순 없자나요?
저도 돈을 중앙은행한테 돈을 받아본 적이 없고요.
중앙은행도 돈을 뿌리기 전에 담보를 갖길 원합니다. 세상에 공짜가 어딨겠습니까?
그래서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하는 국채를 원해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국채를 매입하므로써 시장에 화폐를 공급해줍니다.
유통시장에서 국채를 주로 매도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시중은행입니다.
즉, 간단히 말해서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으로부터 국채를 매입하므로써 돈을 시장에 공급한다는 것이 양적완화입니다.
양적완화가 무엇인지 대충은 감이 오시죠?
그러면 이제 양적완화의 효과를 알아볼 시간입니다.
양적완화를 언제 그리고 누가 하는 것일까요?
돈을 공급하는 이유는 당연히 시중에 돈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렇겠죠.
아니 돈을 누가 버리는 것도 아니고 전이나 지금이나 돈의 총량은 같을 것일텐데
왜 시중에 돈이 부족할까요?
어떠한 대외적 충격이 시장에 가해지면 유동성이 얼어붙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는 모기지 채권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2020년 현재 코로나 상황에는 유가가 그 문제를 야기시켰죠.
즉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는
신용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은채 대출을 남발한 나머지
대출을 못 갚는 사람들이 속출하기 시작합니다.
이는 연쇄작용을 불러오죠.
대출자 채무불이행 -> 금융기관 대출금 회수불능사태 -> 해당 모기지론 투자기관 파산 -> 채권시장 붕괴 -> 기업 도산
간단히 정리해보면 이런 순서로 문제가 연쇄로 이어진 것인데요.
(서브프라임발 금융위기는 경제사에서 자세하게 다룰 예정입니다.)
한마디로 돈이 제대로 안 도는 거죠.
경제가 좋다라는 것은 돈이 모든 시장에 잘 돈다라는 말과 같습니다.
채권시장이 붕괴되면서 기업이 현금을 조달할 수가 없게 된 것이죠.
그렇게되면 기업도 투자를 줄이고 고용도 줄이고 지출을 줄이게 됩니다.
도산을 막으려면요.
유동성이 얼어붙게 되면요, 안전자산도 필요 없습니다.
다 죽게 생겼는데 안전자산이 뭐가 필요해요, 다 현금화 시키는 것입니다.
국채고 금이고 주식이고 다 파니까 가격이 다 떨어집니다.
이렇게 되면 중앙은행은 경기를 살려야하기 때문에 돈을 풀 수 밖에 없습니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장기국채를 사들이는데,
시중은행들은 현금이 귀한 시기에 중앙은행이 좋은가격으로 국채를 사주니까 현금을 확보해 파산 위험을 피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더 현금을 확보하게 되면 회사채도 구입할 수 있을 여력이 되겠죠?
그러면 회사채 시장이 안정되고, 시장이 무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금융시장에 위기가 발생하면 중앙은행은 양적완화를 실시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만 보면 양적완화가 정말 좋은 정책인 것만 같습니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장점으로는요
양적완화 실시 -> 시중 유동성 늘어남 -> 시장 안정 -> 소비지출확대 -> 생산증가 -> 경제성장
양적완화 실시 -> 화폐 가치 하락 -> 수출 경쟁력 상승 -> 고용 투자 증대 -> 소비지출확대 -> 생산증가 -> 경제성장
장점은 역시 디플레이션 압박에서 벗어나 경제가 성장하는 것이죠.
단점도 분명있습니다.
양적완화 실시 -> 화폐 가치 하락 -> 기축통화가 아닐 시 환 가치 리스크 발생 -> 하이퍼 인플레이션 발생
양적완화 실시 -> 화폐 가치 하락 -> 원자재 가격 급등 -> 금 및 부동산등의 인플레이션 발생
그래서 각 국에 정책 담당자들은 이러한 장점과 단점을 잘 고려한 뒤 정책 결정을 내려야겠죠.
양적완화를 제 때에 실시하지 못하여 기업들의 파산이 발생한다면 관련 업종에 있는 수많은 실직자가 발생하고
한번의 경기 침체가 온다면 회복하기까지 굉장한 오랜시간이 걸리고
또 양적완화를 너무 무분별하게 한다면 화폐가치가 과도하게 하락하여 각종 부작용을 일으킵니다.
우리나라는 기축통화국이 아니기에 양적완화라는 정책을 사용하기 엄청난 큰 부담이 있죠.
잘못했다가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양적완화 이후 돈 회수가 가능할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한 번 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실시하게 되면 시중에 뿌려진 그 돈을 다시 회수하기가 힘들다고 봅니다.
위 그래프는 미연준의 총 자산가격을 보여줍니다. 2008년 이후 자산이 엄청 늘어나는걸 보시죠.
1조달러 가량 불과하던 연준의 자산이 두 달정도 되는 시간만에 두배가 넘게 됩니다.
당시 두 달만에 시장에 뿌린 돈이 1조 달러 이상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특이한 게 채권을 막 매입하다가 시장이 줄이는 구간을 볼 수 있죠
근데 그 이후 다시 매입합니다.
당시 하이일드 스프레드인데요.
하이일드 스프레드란 신용도가 낮은 등급의 채권의 가치와 신용이 좋은 채권의 가치와의 차이를 이야기합니다.
한마디로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높아지면 채권시장이 불안하다는 이야기를 의미합니다.
(하이일드 스프레드에 관해서 다음에 자세하게 다뤄보겠습니다.)
위 그래프를 보시면 양적완화 이후 안정되다가 다시 한번 스프레드가 위로 튀는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저 연준의 양적완화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돈의 공급량을 줄이고 다시 회수하는 과정에서 채권시장이 다시 불안정해지는 결과로 이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연준은 다시 돈을 공급하기로 하는 것이고요.
위 그림에서 연준의 적당한 돈공급은 얼어붙은 유동성을 되살려줍니다.
기업이 살아나고 금융상품도 다시 정상화되고 가계도 소비를 하게되죠.
그런데 연준이 공급해준 돈 중 시장에 필요한 돈을 제외한 나머지가 자산시장에 흘러가게 됩니다.
연준은 슬슬 인플레이션 걱정이 되기 시작하죠.
돈을 회수에 들어갑니다. 시중에 있는 돈을 회수하는 것이죠.
근데 시장에 돌고 있는 유동성은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는 적정상태인 것입니다.
이미 풀어진 돈은 자산시장에 스며들어가고 회수하려는 돈은 필요한 시장에 도는 돈이기 때문에 채권시장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채권시장이 불안한 연준은 돈 회수를 결국 포기하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자산가격에 인플레이션을 야기합니다.
즉, 죽은 경기를 살리기 위해 시작한 양적완화는 성공적일 수 있지만
한 번 뿌린 돈은 회수하기 힘들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만약 FED에서 자산시장에 뿌려진 돈을 회수하는 획기적인 정책을 고안하지 않는다면
아마 이번 양적완화도 지금까지의 양적완화와 같은 결과를 불러올 것 같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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