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뭘 사야 하지?

2024. 4. 29. 17:34Investment Story/종목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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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를 시작으로 드디어 미국의 빅테크의 실적발표가 시작하였습니다. 많은 경제 지표가 엇갈리는 가운데, 인공지능에 대한 물음표 역시 가득하였었는데요. 숫자로 내러티브가 증명이 되고 있는지 중요한 이정표역할을 할 수 있는 실적발표 리뷰는 당연하게 필요합니다. 테슬라, 메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발표와 제가 예상한 흐름대로 가고 있는지 점검하고 투자의견 역시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특별히 테슬라, 메타, 알파벳은 저의 포트폴리오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기차 그 이상의 것들, 테슬라

최근 가장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테슬라를 먼저 보겠습니다. 이미 이전에 있었던 인도량 발표로 많은 분들이 예상하고 있던만큼 테슬라의 2024년 1분기 실적은 최악 그 자체였습니다. 

Source: Tesla IR

테슬라의 2024년 1분기 총 매출은 213억 달러로 전년 동분기 대비 9% 감소한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테슬라의 매출이 역성장하면서 이미 많은 시장 참여자들은 큰 우려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매출을 감소시킨 요인은 테슬라의 주력 사업 모델인 전기차 판매입니다. 전기차 매출이 전년대비 13%나 감소하면서 총 매출을 끌어내렸습니다.

 

전기차 매출이 감소한 이유는, 고금리 기조와 불안정한 매크로 경제등을 이유로 전기차 수요 자체가 감소하면서 판매가 예상만큼 되지 않았고 거기에 중국 전기차 메이커들의 경쟁력 강화로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긍정적으로 볼만한 것은 에너지 사업과 서비스 사업의 성장은 지속되고 있는 걸 볼 수 있겠습니다. 에너지 사업의 매출은 16억 달러로 전체 매출의 10%도 차지하지 않지만, 일론 머스크는 앞으로 에너지 사업이 자동차 사업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Source: Tesla IR

테슬라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테슬라는 단순한 자동차 메이커 회사가 아님을 강조하는 듯 하였습니다. 테슬라의 에코시스템을 보여주며, 에너지 사업에는 태양광, ESS, VPP (Autobidder), 전기차 충전 사업 등의 추가 사업을 보여주었습니다. 전기차를 통한 사업으로는 단순히 차량 판매 뿐 아니라 서비스, 보험 및 AI 컴퓨팅을 강조하였습니다. 특히, AI 학습 및 추론에 대한 엄청난 투자를 이야기하며 8월 8일엔 로보택시에 대해 공개하겠다고도 이전에 이야기하였습니다. FSD는 완전히 사람의 코딩을 지우고 엔드 투 엔드 학습을 하면서 급격하게 성능이 좋아지고 있는 것은 이미 유튜브나 많은 매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같은 AI 컴퓨팅을 활용한 테슬라의 로봇인 옵티머스 역시 올해 말부터 직접 생산공정에 투입하여 간단한 작업 들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 이야기하며 기대를 모았습니다.

 

테슬라의 밸류에이션을 하기 위해선 테슬라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단순히 전기차 메이커로 본다면 지금 밸류에이션조차 비쌀 수 있습니다만, 일론이 말한 것처럼 저는 지속적으로 테슬라는 AI 및 로봇 그리고 에너지 회사로 봐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세 사업 영역 모두 미래 전망이 밝습니다. 물론 전기차 자체도 판매를 늘려야겠죠, 그렇기 위해선 저렴한 모델이 나와야 합니다. 다행히 일론은 이번 실적발표에서 모델2로 알려진 저렴한 버전의 생산을 내년 상반기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언박스 방식을 도입하여 혁신적으로 생산단가를 내려 $25,000 가량으로 출시하는 것은 아직은 실현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기존 생산라인을 이용한다고 하니, 출시 단가는 조금 높아질 전망입니다만 긍정적인 소식입니다.

 

더 깊은 기업분석은 차후 개별적으로 하고 지난 밸류에이션에서 이번 실적발표를 통한 숫자를 업데이트하여 제가 주관적으로 계산한 테슬라의 적정주가는 약 $180 입니다. 여전히 투자의견은 매수입니다만, 테슬라는 모멘텀이 아직 살아있지 않으므로 좀 더 긴 호흡을 가지고 투자해야 하는 주식이라 생각합니다.


AI로 수익화를 하는 것이 급선무인 메타

테슬라는 최악의 실적을 내놓고도 주가의 급반등에 성공하였지만, 메타는 최고의 실적을 내놓고도 주가의 급하락이 나왔습니다. 지난 실적 발표 때 저는 메타의 투자 의견을 분할 매도로 업데이트하였었는데 결과론적으로 보면 전략이 좋았다고 판단합니다.

Source: Meta IR

 메타의 1분기 매출은 365억 달러로 전년 동분기 대비 27%나 증가한 호실적을 보였습니다. 유저 증가세는 지속해서 증가하여 메타의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일평균 활성 이용자(DAU)는 32억명을 돌파하였습니다. 효율의 해라고 이야기하며 작년 살을 깎는 구조조정을 보인 덕에 38%의 견조한 영업 이익률을 보여주었습니다. 

 

메타는 오픈소스 기반의 인공지능 투자 및 기반 확대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는 구글과 OpenAI 등과 다른 행보입니다. AI기반의 콘텐츠 추천 고도화를 통해 유저 활동량이 증가하고 있고, 이는 광고매출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라마3를 발표하면서 모델이 경량화되었지만 기존 대규모의 파라미터로 훈련된 OpenAI의 GPT4에 필적하는 성능을 가진 인공지능을 선보였죠. 앞으로 이러한 경량화된 인공지능은 온디바이스에 탑재될 것인데요. 특히 메타가 투자하고 있는 Reality Labs 사업과 시너지를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메타 AI 어시스턴트가 그 예일 것으로 보입니다.

 

광고 사업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AI와 메타버스를 접목한 장기적 혁신을 모색하는 메타입니다. 그러나 저커버그는 이번 실적발표에서 AI 모델 고도화와 서비스 개발 때문에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단기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사명을 메타로 바꾸며 메타버스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간다고 하였을 때 주가가 지속적으로 안좋은 모습을 떠올리게 만들죠. AI로 빠르게 수익화를 못만든다면 지속적으로 막대한 현금이 AI 투자로 빠져나갈까 걱정이 됩니다. 그러나 메타에게 있어서 AI 기술은 포기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메타는 AI를 통해 빠르게 수익화를 보여줘야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확인합니다. 

 

메타 역시 AI 기술 도입으로 유저 경험이 개선되고, AI 기반 자동화 솔루션으로 광고 성과 개선사례를 이야기하며 조만간 수익성이 더 좋아질 것을 이야기 합니다. 또 오픈소스화로 비용을 효율화시키고 자체 AI 칩 역시 개발하여 인프라 비용을 절감할 것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문제는 시간입니다.

 

역시 간단히 숫자만 업데이트하여 메타의 적정주가를 개인적으로 계산한 결과는 $435.49 입니다. 투자의견은 분할매도에서 중립으로 업데이트합니다.


지난주의 주인공은 구글

지난 주 실적발표한 기업 중 주인공은 알파벳이었습니다. 실적도 좋았고, 스토리도 좋아서 투자자들을 열광하게 만들었고 실적발표 후 주가가 10%나 상승하며 시가총액 2조달러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Source: Alphabet IR

알파벳의 1분기 매출은 805억달러로 전년 동분기 대비 15%나 상승하였습니다. 이 정도의 규모의 기업이 여전히 15%의 매출 성장을 보여준다는 것이 놀랍기만 합니다. 

 

Source: Alphabet IR

세그먼트 별로 보면 구글 검색이 14%, 유튜브가 약 21%의 매출 상승을 보여주며 전체적인 구글 서비스가 13.6%의 매출 상승을 보여주었고 구글 클라우드가 28.4%의 매출 성장을 보여주며 강한 성장세를 보여주었습니다.

 

구글의 실적을 강하게 성장시키는 요인은 단연 AI였습니다. 구글 검색과 유튜브에서 AI 기반 검색 고도화로 이용자 경험을 개선하여 광고 매출을 크게 증가시켰습니다. 이는 메타의 성장과 유사한 스토리입니다. 차이는 클라우드에서 있었습니다. AI 솔루션의 기여도가 확대되며 클라우드의 성장세가 다시 증가되고 있습니다. 구글 클라우드는 NVIDIA의 최신 솔루션인 블랙웰 뿐 아니라 자체 AI 특화 칩인 TPU v5p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음을 강조하였습니다.

 

거기에 확대되는 주주환원 정책으로 투자자들을 열광시킨 구글입니다. 알파벳은 배당을 신규 도입하기로 밝혔습니다. 주당 $0.20 규모의 분기 배당을 도입하기로 하였고, 기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에 추가로 70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하였다고 밝혔습니다.

 

AI로 이미 매출 성장세가 좋아졌고 거기에 주주환원까지 화끈하게 약속한 알파벳의 주가가 올라가지 않을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실적발표 내용으로 업데이트한 알파벳 클래스 A의 적정주가는 $168.6 수준입니다.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유지합니다.


완벽한 포트폴리오, 완벽한 실적의 마이크로소프트

디지털 광고에만 너무 치중되어 있는 메타와 구글과는 다르게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 다각화는 완벽한 포트폴리오로 구성되어있어 보입니다. 이번 실적도 훌륭하였고, 약점이 없는 마이크로소프트입니다.

Source: Microsoft IR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은 619억 달러로 전년 동분기대비 17% 증가하였고, 영업 이익은 276억 달러로 전년 동분기 대비 23%나 증가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AI의 성장세와 더불어 클라우드 매출의 성장세가 눈에 들어옵니다. Azure 매출이 전년대비 31%나 증가하였는데 특별히 AI 서비스가 성장에 7%p 를 기여하였다고 언급되었습니다. 클라우드의 대형 장기계약 증가세가 뚜렷하다는 말은 견조한 AI 서비스 수요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자사 AI 솔루션인 코파일럿이 도입되며 기존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와 시너지 효과를 보일 것을 또한 기대합니다. 오피스365 및 다이내믹스365의 매출 역시 꾸준히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업데이트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적정주가는 주당 약 380불입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합니다.


이상으로 간단하게 지난주간 실적발표한 빅테크의 실적을 리뷰하고 투자의견을 업데이트하였습니다. 향후 몇년간도 시장을 주도할 기업들로 생각되는 만큼 모든 투자자들이 반드시 눈여겨보며 관심가져야 하는 기업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별적으로 깊은 분석은 따로 하나씩 업데이트하며 적정주가 분석도 더 디테일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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