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23. 14:54ㆍInvestment Story/종목분석
최근 메타 플랫폼스의 주가 흐름이 좋습니다. 4월 실적 발표 이후 좋은 실적을 내놓고도 커져가는 자본지출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크게 하락하였지만, 어느새 최근 다시 주가가 전고점 근처에서 왔다갔다 거리고 있습니다. 주가의 모멘텀 하나는 정말 끝내주는 것 같습니다.
메타의 주주분들은 2022년 정말 최악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저는 메타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것을 보며 분할 매수를 하여 평균 매수가가 190불입니다. 그 이후 지속해서 보유하다가 올해 초 10% 물량을 줄이고, 또 다른 10%를 최근 줄였습니다. 그렇다고 메타에 대해 비관적인 뷰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은 메타에 대해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메타 2024년 1분기 실적발표
메타는 크게 두가지 사업부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 Family of Apps: Facebook, Instagram, Messenger, 그리고 Whatsapp 사업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많이 사용하고 있는 메타의 Application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입니다. 단연 주 매출은 디지털 광고입니다.
- Reality Labs: 리얼리티 랩스는 메타버스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VR 기기 및 메타버스 생태계를 지원하는 모든 사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메타 패밀리 앱의 일일 활동 유저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32억 4천만명을 기록하였습니다. 전세계에서 매일 메타의 앱 중 하나라도 사용하는 인구가 32억 4천만명이라는 것은 정말 대단한 수치입니다. 그 수치도 놀라운데 전년 동기대비 7%나 증가한 것 역시 굉장히 놀랍습니다. 이미 사용할 사람은 다 사용하고 있는데 여전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메타의 24년 1분기 매출은 365억 달러로 전년 동분기 대비 27%나 성장한 수치입니다. 365억 달러중 디지털 광고 매출이 356억 달러를 차지하니 사실 이 증가세는 메타 패밀리 앱에서 발생한 디지털 광고매출의 증가세와 동일합니다. 추가로, 결제 인프라를 통해 4억 달러의 매출이 발생하였고 이는 전년 동분기 대비 85% 증가하였습니다. 그리고 리얼리티 랩스에서 역시 퀘스트 3의 출시로 30% 증가한 4억 달러의 매출이 발생하였습니다. 이 두 부문은 메타의 전체 매출에서 정말 미미한 수준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매출 총이익률은 자그마치 82%를 기록하였고, 영업이익률은 38%를 기록하였습니다. 효율성의 해를 강조한 지난해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이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리얼리티 랩스에서는 38억달러의 영업 손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34%의 순이익률을 보여주어 1분기 124억 달러의 이익을 메타 주주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이를 EPS로 따진다면 $4.71로 기존 예측치인 $4.32 대비 크게 서프라이즈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실적 결과만 본다면 정말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만, 실적 발표 이후 메타의 주가는 약 11%나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CEO인 저커버그가 앞으로 AI 기술을 위해 투자할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수익성 악화가 발생할 수 있다 언급하였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에게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하였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를 부정적으로 반영하여 큰 주가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메타 AI, 성공해야만 한다
메타는 이미 자체적으로 개발한 AI 모델이 있습니다. 바로 오픈소스 모델인 Llama입니다. 현재 Llama 3까지 출시되었고, 80억개 매개변수짜리와 700억개 매개변수로 학습된 모델이 이용가능합니다. 그리고 현재 매개변수 4,000억개 짜리가 학습되고 있습니다. 매개변수가 훨씬 많이 학습된 GPT4나 Gemini에 비해 성능은 조금 떨어질 수 있습니다만, 80억개 매개변수는 노트북에서 동작할 수 있을만큼 매우 가벼운 모델이라고 합니다. 또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운영할 때 API를 통한 부담하는 비용은 GPT-4에 비해 20배나 저렴하다고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거기에 오픈소스인만큼 이용자의 자유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쉽게 변경하여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GPT-4나 Gemini 등의 비공개 모델등과 완전히 오픈하여 큰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오픈소스 Llama의 대결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메타 주주관점에서 볼 때 메타 AI 는 앞으로 메타가 펼쳐나갈 사업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고 성공해야만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커버그는 AI 투자를 반드시 했어야 했고 오히려 AI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메타 자체가 새로운 기술에 의해 붕괴될 위험에 노출 될 수 있습니다. 메타의 AI 기술이 메타 자사 제품들과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보일 수 있을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 AI 맞춤형 콘텐츠로 사용자 참여 극대화
- AI 기반 광고 솔루션으로 광고 효과 극대화
- AI 비즈니스 메시징
- AI 에이전트와 에이전트 기반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
AI 맞춤형 콘텐츠로 사용자 참여 극대화
이미 인스타그램 클릭 콘텐츠의 50% 이상이 AI 추천으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AI기술을 활용하여 사용자 자체가 많아져야 메타가 지속가능할 수 있습니다. 이미 30억명 이상의 유저를 가지고 있다고 AI 기술에 투자하지 않고 비용관리에만 힘쓴다면, 메타의 경쟁력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메타 역시 이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고, 큰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참여 극대화는 곧 매출로 직결될 것입니다.
AI는 사용자의 관심사, 행동 패턴 등을 분석하여 개인에게 최적화된 콘텐츠를 추천하고 플랫폼 체류 시간 증가 및 참여도 향상을 유도합니다. 이는 메타의 이용자 관점입니다. 이 밖에도 콘텐츠 창착자에게 AI 도구를 제공할 수 있겠습니다. AI 도구를 활용하여 독창적인 콘텐츠를 쉽게 제작하고 공유하게 하며, 플랫폼 내 콘텐츠 생산 및 사용자 간 상호작용을 활성화시킬 수 있습니다.
AI 기반 광고 솔루션으로 광고 효과 극대화
AI는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하여 광고 타겟팅 정확도를 높여 광고 효율을 극대화하고, 광고주 만족도를 높여 메타의 광고 수익 증대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효과는 이미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소규모 영업을 하고 있는 광고주들에게는 광고 제작자체가 만만치 않을 수 있습니다. 메타는 이러한 잠재 광고주에게도 AI 광고 콘텐츠 자동 제작 기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AI 기술 자체가 광고 제작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고 다양한 자체 AI 기술로 어떤 광고가 소비자들에게 잘 먹히는지 실험을 통해 광고 효율 역시 또한 높일 수 있습니다.
AI 비즈니스 메시징
이미 왓츠앱으로 일부 국가들을 제외하고 메시징 앱 시장을 모두 장악한 메타입니다. 기업들은 모두 비즈니스용 왓츠앱이나 인스타그램 계정들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활용해 고객관리를 하고 있을텐데요. 이미 왓츠앱에 챗봇을 활용하여 비즈니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메타입니다. 그러나 비즈니스 메시징에 LLM이 적용된다면 고객 관점에서도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고 비즈니스 관리하는 사업주 입장에서도 더욱 편리해질 것입니다. 24시간 AI가 상담을 해주게 된다면 고객 만족도는 높아지지만, 상담원에 들어가는 비용은 줄일 수 있겠죠.
이 밖에도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하여 구매 전환율을 높일 수 있고, 사업체 매출 증대에 기여를 할 수 있게 되면 메타가 얻어갈 수 있는 수익도 커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AI 에이전트 및 에이전트 기반 메타버스 구축
AI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의도나 목표를 제시하면 에이전트가 스스로 백그라운드에서 여러 쿼리를 수행하면서 사용자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무엇을 조사하는 것이 될 수 있고, 또는 사용자가 구매하려는 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메타의 AI 에이전트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서 사용이 가능할 것이고, 아니면 메타에서 출시한 선글라스나 안경 등에서도 동작할 수 있습니다.
이는 또한, 메타가 구축하려는 메타버스와도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VR 기기의 사용성이 편리해지는데 그치겠지만,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보여줄 수 있는 시너지도 더 무궁무진해질 수 있습니다. 거기에 호라이즌 OS를 발표하였는데 VR/AR 기기에서 차세대 안드로이드가 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메타입니다.
이렇게 메타가 AI 기술에 투자하여 성공을 한다면 장기적으로 메타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매출이 증대할 것이고 비용은 줄어들어 주주들에게 더 큰 이익을 만들어줄 것입니다. 반대로 AI 기술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오히려 메타가 가지고 있는 현재 경쟁우위들이 다른 빅테크 업체나 새로 AI 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에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메타의 장점은 막대한 고객의 양입니다. 자그마치 30억명이 넘는 활성화 유저를 가지고 있습니다. AI 기술 발전에 필요한 것 중 가장 경쟁력있는 것은 데이터입니다. 메타는 수많은 사용자들을 토대로 AI 기술을 개선하고 확장할 수 있습니다.
Valuation 및 투자 생각
지난 번 실적발표 이후 간단히 숫자만 업데이트하여 밸류에이션을 진행하였을 때, 적정 주가 435불을 제시하였고 중립적인 포지션을 취한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조금 더 리서치를 해본 결과 AI 기술 개발과 함께 디지털 광고뿐이 아닌 비즈니스 메시징 사업과 관련한 매출이 크게 증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오픈소스인 Llama3가 개발자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매출 역시 나중엔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래와 같은 가정을 통해 적정주가를 계산하였습니다.
가정1. Cost of capital과 실효세율 그리고 영구 성장률
부채 비용이야 명확하지만, 자기자본 비용 계산시 CAPM 모델을 활용할 때 맞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정교한 Cost of capital을 모델링하는 방법을 구하기 전까지 대가의 자본비용을 가져오고자 합니다. 저는 다모다란 교수님이 올해 2월 메타의 자본비용을 계산한 값을 가지고 와 적용하였습니다. 초기 자본비용은 8.83%에 시작하여 10년 이후 8.58%로 낮아지는 가정입니다.
메타의 현재 실효 세율은 17.6% 이지만, 보수적으로 미국의 법인세 25%로 도달한다는 가정을 적용하였습니다.
메타의 영구성장률 역시 논란거리가 될 수 있겠습니다만, 메타는 글로벌 다국적 기업이고 전세계 인플레이션율 이상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라 생각합니다. 현재도 30억명 이상의 활성화 유저를 가지고 있고 이 유저가 바로 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했을 때, 이 유저 수를 유지시킬 수 있다고 가정한다면 영구 성장률 4%로 설정하여도 무리한 가정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정2. 매출 성장률과 EBIT 마진
메타의 향후 10년 매출 연평균성장률 전망을 11.2%로 하였습니다. 이는 광고 매출 성장률 8%에 더해 기타 AI 로 발전할 매출 전망을 추가한 수치입니다.
EBIT 마진 전망치는 40%로, 올해 예상되는 38%의 마진은 이미 높은 수치이고 이 수치에서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가정을 토대로 밸류에이션한 메타의 적정 주가는 아래와 같습니다.
영구성장률과 자본비용 전망치에 따라 적정 주가 범위가 약390불에서 615불까지 매우 광범위 합니다. 제가 생각한 적정 주가는 469불 가량입니다.
물론 제가 이야기한 가정치에서 매출 성장률이 동일한 상황에서 금리가 매우 하락하여 자본비용이 낮아지거나, 메타버스 사업등의 성공으로 매출 전망치가 크게 상승한다면 적정주가는 더욱 상승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금리가 올라가서 자본비용이 증가한다거나, AI 기술 혁신에 실패하여 매출 전망치가 낮아진다면 적정주가는 낮아질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메타에 대한 저의 투자 포지션은 중립이며 현 보유 물량을 그대로 가져갈 생각입니다. 가정치에 따른 주가 밸류에이션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니 저의 분석글은 투자 결정에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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