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7. 00:54ㆍInvestment Story/Portfolio
그동안 이사도 하고 일적으로 조금 바빠서 업데이트가 조금 늦었습니다. 올해 초 고지했던 것처럼 11월은 운영중인 부모님의 포트폴리오를 공개하고, 수익률 및 앞으로 투자 전략에 대해 업데이트하고자 합니다.
일단 지난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M&A 아비트라제 전략에 대해 1차 결론이 먼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Coach의 모회사 Tapestry는 Michael Kors 모회사 Capri Holdings 인수를 지난해 발표하였고 FTC에서 해당 인수를 접근 가능한 럭셔리 핸드백 시장에서의 독점적 요소가 있어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에서 소송을 제기하였죠. 이 때문에 Capri Holdings의 주가는 인수가인 $57에 한참 못미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고, 재판 결과에 따라 상승 또는 하락 가능성이 존재하였습니다. 저는 다양한 이유로 해당 소송에서 FTC가 패소할 가능성이 높다 판단하여 투자를 진행하였습니다만 처참하게 실패하였습니다.
법원에서는 FTC의 주장을 받아들였고, Capri Holdings의 주가는 약 50% 하락을 하였습니다. 투자 아이디어가 실패하였기 때문에 저 역시 제 포트폴리오 및 부모님 포트폴리오에서도 즉시 손절을 하였습니다. M&A 아비트라제 전략에 대해서 조금 더 신중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포스팅이 늦어진 만큼, 그동안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그 중 단연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가장 크게 금융 시장에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되는 만큼 세계 무역 시장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또다시 자산 가격에 대해서 이런 저런 많은 말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와 인프라 투자 계획은 재정 적자를 확대 시켜 국채 발행 물량 증가와 금리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고 실제로 10년물 금리는 크게 상승중에 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과 보호무역 강화는 달러 강세를 유도할 수 있고 달러화가 실제로 크게 상승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법인세 감세 정책은 기업의 EPS를 증가시킬 것이고, 규제 완화는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기에 주식 시장은 상승할 것이란 이야기도 있습니다.
놀랍게도 저는 정확히 1분기 전 포스팅에서 하워드 막스의 "The folly of Certainty"라는 메모를 인용하며 확신의 어리석음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하워드 막스는 해당 메모에서 그 누구도 거시 경제에 존재하는 수많은 변수와 무작위성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따라서 시황을 무시하지 않되, 각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에 대처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만이 시장이 어떻게 흘러가더라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11월 16일자, 부모님의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며 투자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위 표는 올해 7월 31일자 포트폴리오고, 아래는 한 분기가 지난 시점인 오늘자 포트폴리오입니다. 최대한 배당 등의 현금흐름을 신경쓰면서도 높은 수익을 가져가기 위해선, 배당 관련한 기업은 시장 수익을 따라가기 위해 SCHD나 DGRW 등의 ETF를 투자하기로 하였고, 캐피탈 게인관점에서는 제가 계속 공부하고 팔로업하고 있는 테크나 반도체 기업들을 투자하기로 하였습니다. 따라서 VZ, LMT 기업을 전량 매도하였으며 조만간 CVX 역시 모두 매도할 예정입니다. 올해 1분기쯤 부모님 포트폴리오에도 아마존과 팔란티어를 추가하였고, 큰 수익률을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 특히 팔란티어의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중간에 앞서 이야기한 Capri Holdings를 M&A 아비트라제 전략으로 투자하였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하여 수익률을 까먹게 되었습니다. 올해 부모님 포트폴리오의 총 수익률은 19.13% 입니다. 동기간 S&P500의 수익률이 23.08%이니 크게 하회하고 있습니다. 동기간 시장 지수보다 하회한 이유는 초기에 배당 수익률과 투자 수익률을 모두 잡기 위해 잘 모르는 기업에 투자를 진행하였고, 중간에 투자 전략을 바꾸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금 많은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것 역시 낮은 투자 수익의 원인인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더 나은 성과를 보이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주식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현금 비중 역시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현금 및 장기채 단기채 비중이 이제 42.39% 까지 상승하였습니다. 주식 자산은 57.31%로 지난 1분기 대비 크게 하락하였습니다. 현금흐름을 위한 배당형 ETF 비중은 약 23%입니다. 지난 7월에 고지한 대로 지속적인 리밸런싱을 통해 배당형 ETF 비중을 30%까지 올리고, 현금 및 채권형 자산을 35% 그리고 알파를 노리는 주식 자산을 35% 정도로 포트폴리오를 운영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팔란티어는 올해 200% 넘게 상승한 종목으로, 저는 장기간 더 오를 수 있는 종목이라 판단하지만 단기적으로 너무 급상승하였기 때문에 언제 조정이 와도 이상하지 않을 수 있다 생각합니다. 단일 종목으로 너무 많은 비중을 유지한다면, 전체적인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좌지우지할 수 있기 때문에 비중 조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매도 타이밍과 매도한다면 어떤 자산을 넣어야 할지에 대해 생각 정리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세금적인 부분도 고려를 해야하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팔란티어는 현재 제 포트폴리오에서도 높은 비중으로 운용되는 주식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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