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2. 03:50ㆍInvestment Story/Portfolio
2024년이 시작한지 엊그제 같은데 올해도 벌써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올해 초에 고지했던 대로 7월이 시작하는 만큼 저의 포트폴리오 수익을 돌아보고 투자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투자 전략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포트폴리오 및 수익률
1분기를 마치며 투자에 대해 생각했을 때, 세 가지 기업을 매수하고 있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아마존, 테슬라, 팔란티어입니다. 기존 포트폴리오에 이 세 종목을 분할해서 매수하였고, 그 결과가 2분기에 나쁘지 않게 나왔습니다.
위에 보이는 그래프는 2020년 1월 1일부터 각 시장의 대표지수와 제 수익률을 비교한 그래프입니다. 제 주식 계좌는 누적하여 180.04%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중입니다. 동기간 NASDAQ100이나 S&P500보다 초과수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YTD 수익률로만 비교해본다면 제 수익률은 13.07%로 NASDAQ100의 16.98%와 S&P500의 14.48%와 비교하면 낮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1분기에 기록한 제 수익률은 3.78%로 동기간의 NASDAQ100의 8.49%와 S&P500의 10.16%와 많은 차이를 보여주었던 반면, 3개월이 지난 지금 그 차이를 조금이나마 줄였습니다.
1분기에는 포트폴리오에 장기채와 현금비중이 꽤나 높았고, 장기채의 수익률이 그닥 좋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 시장 지수의 수익률을 못 쫓아가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AI 기업 들의 이익성이 좋아질 것을 감안하여, 사고 싶었던 주가가 적정 밸류에이션 범위에 들어와 2분기에 분할하여 매수하였고, 포트폴리오에 AI 주식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체 수익률이 많이 상승하였습니다.
위 표는 6월 30일 기준 저의 포트폴리오 현황입니다. 1분기와의 차이는 알파벳 주식 일부와 장기채인 TLT 가격이 올라왔을 때 일부 매도하였단 것과 계획했던 대로 아마존과 테슬라, 팔란티어를 각각 포트폴리오에 10%까지 매수하였다는 것입니다. 넥스트라 에너지의 경우 저렴하게 매수하여 목표했던 매도가에 도달하였을 때 전량 매도를 하였습니다. 애초에 장기투자를 염두하지 않았던 주식입니다.
테슬라와 팔란티어, 아마존 모두 가격이 꽤나 상승하여 전체 포트폴리오 비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초기 매수하였을 때 보단 올라왔습니다. 자산군별로 비중을 이야기하자면, 현금 약 2.6%, 장기채 11.6%, 그리고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85.8%나 됩니다. 기존 계획하였던 주식 65%와 장기채 15%, 현금 20%와 비교하자면 좀 차이가 있습니다. 이에 관하여서는 조금 이후에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자본주의의 본질을 이해하고 있는가?
정확한 가치 평가, 정확한 타이밍 계산은 어렵다.
하반기 투자 전략을 나누기 앞서 자본주의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기업의 정성적인 리서치를 통해 숫자를 바꾸고 이를 통해 가치평가를 정확히 하기엔 매우 어렵습니다. 가장 완벽한 가치 평가 방법으로 알려진 DCF를 사용하더라도, 매출, 영업이익률, 실효세율, 재투자비율, 자본비용, 영구성장률 등 많은 변수를 가정해야 합니다. 이 모든 변수를 완벽하게 가정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불가능합니다.
또한, 주식 투자에 DCF를 활용하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식의 가격이 DCF 결과에 수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치와 가격이 만나는 시점 역시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정말 매력적이고 경제적 해자를 가지고 있는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 완벽하게 계산된 DCF 결과가 있어도 주가는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될 수 있습니다. 기업의 경제적 해자가 강력하여 타기업이 시장에 침투하지 못한다고 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DCF로 계산된 적정 주가 역시 상승할 수 밖에 없으며, 결국 그 주식을 구매할 수 없겠습니다.
단기간의 주가 흐름은 매우 변화무쌍하며, 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다양한 시장 참여자의 수급입니다. 각 상황과 목적에 따라 주가가 거래되기 때문에 주가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열정적인 투자자들은 투자를 공부하고, 기업 재무제표를 분석하며, 경제 동향을 살피고 투자 타이밍을 계산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만족스러운 투자 수익률을 얻지 못합니다. 투자를 공부하는 행위를 나쁘게 봐서는 안됩니다. 이러한 행위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입니다. 그러나 이에 앞서 반드시 필요한 마인드셋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에서 화폐의 양은 지속해서 증가한다.
위 그래프는 연방준비은행에서 제공하는 M2 그래프입니다. 2024년 5월 기록된 M2는 20조 9630억 달러입니다. 10년 전인 2014년 5월의 M2는 11조 3179억 달러입니다. 거의 2배에 달하는 M2가 증가하였습니다. 그 전 데이터를 보아도 거진 10년에 2배 가량 M2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데이터는 화폐 가치의 하락을 의미합니다. 물론 M2가 정말 정교한 화폐의 가치를 나타내진 않지만, M2는 유통 중인 현금, 요구불 예금 및 기타 수표성 예금인 M1에 저축 예금, 소액 정기 예금, MMF 계좌를 포함한 것입니다. 따라서 M2는 소비자 지출, 인플레이션, 경제 성장 등 여러 지표와 강한 상관관계를 가지며, 경제의 통화 공급을 포괄적으로 반영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과거에 그래왔다고, 향후 10년간 M2가 2배 증가할 것은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본주의의 원리상 화폐의 증가는 필연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장기적으로 자산에 투자할 때 이러한 배경을 반드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속가능한 훌륭한 비즈니스, 그리고 위임하는 투자
"It's far better to buy a wonderful company at a fair price than a fair company at a wonderful price."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은 훌륭한 비즈니스를 적당한 가격에 사는 것이, 어정쩡한 회사를 훌륭한 가격에 사는 것보다 훨씬 좋은 선택이라 이야기합니다. 지속가능한 훌륭한 비즈니스는 알아서 좋은 리턴을 투자자들에게 가져다 줄 것이라는 것입니다.
" The key to investing is not assessing how much an industry is going to affect society, or how much it will grow, but rather determining the competitve advantage of any given company and, above all, the durability of that advantage."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 즉 경제적 해자를 보유한 기업을 적당한 가격에 사서 같이 동반한다면 자본주의가 동작하는 원리에 의해 알아서 머니 머신이 동작될 것입니다.
" We have people running the businesses, and the main thing is not to destroy or damage the spirit they have."
우리는 때때로 업황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고, 그 기업의 EPS를 예측하여 이를 기반으로 밸류에이션을 하고 주식을 사고 팔고 합니다. 이러한 플레이어는 시장에 매우 많고 여기에서 엣지를 찾기엔 매우 어렵습니다. 찰리 멍거는 이런 게임을 하지 말고, 경제적 해자가 있는 비즈니스에서 장기간 높은 ROIC와 ROE를 주주에게 가져올 수 있게 경영하는 경영진이 있다면 그냥 맡기라고 합니다. 업황이 나빠지면 나빠진대로 경영진이 대응을 할 것이고, 다시 좋아지면 좋아지는 대로 경영진이 이에 대해 대응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회사가 늘어나는 화폐를 열심히 매출로 만들어주고, 이를 다시 주주에게 지속적으로 환원해주는 머니 머신이 가동 될 것이고, 복리의 마법이 여기서 발생하게 됩니다.
즉,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기업을 찾았고, 그 경영진이 장기간 지속가능한 주주환원율을 돌려줄 수 있다고 판단이 들면, 그 기업의 가격을 적당한 가격에 거래된다고 판단하였을 때 매수하고 같이 동행한다면 알아서 투자자에게 복리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돌아와서 2024년 하반기 및 또 길게 본 투자 전략을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기준, 5% 이상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알파벳 클래스 A, 테슬라, 팔란티어, 아마존, TLT, EPR 그리고 메타 입니다. 이 중 EPR은 올해 중 전량 정리하고자 생각하고 있습니다. 배당을 통한 매월 현금흐름을 만들기 위해 들고 있던 종목인데, 배당관련 투자는 SCHD와 DGRW ETF로만 진행하려고 합니다.
알파벳, 테슬라, 팔란티어, 아마존, 메타는 제가 지속적으로 기업 분석을 하고 있고, 아직까지 충분히 경제적 해자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 생각합니다. 경영진이 장기간 주주에게 돌아오는 수익을 높게 유지시킬 수 있는지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고, 생각의 변화가 생기기 전까지는 지속해서 보유할 예정입니다. 물론 포트폴리오 운영상, 또는 주가의 움직임이 과도하게 움직인다면 비중을 늘리거나 줄일 수는 있겠죠.
성장하는 섹터에서 해자가 있다고 판단하는 기업을 지속해서 모니터링 하면서 또, 해당 기업 가치를 적절하게 밸류에이션을 하여 적당 가격 레인지에 왔다고 판단하면 매수하는 전략은 지속해서 가져갈 예정입니다.
지금 현재 포트폴리오상 현금 비중이 너무 낮은 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속해서 현금을 조달할 계획을 갖고 있어 지속해서 현금 비중은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글은 이만 줄입니다. 3분기가 끝나고 다시 한 번 포트폴리오와 투자에 대한 생각을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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