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손해를 보는 투자를 하는가?

2024. 8. 10. 23:59Investment Story/투자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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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투자하는 마음 가짐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많은 개인 주식투자자들은 투자를 할 때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번번히 시장 수익률보다 하회하는 결과를 가지곤 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는 지난 제 포스팅이었던 개인투자자가 돈을 잃는 이유에서도 잘 기술되어 있습니다. 주식은 어떤 자산군보다도 높은 기대 수익률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오랜 기간동안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여준 자산입니다. 다만 지난 포스팅에서도 제가 설명했듯이 그 시대를 주도하는 4.3%의 주식을 잘 찾아내지 못한다면 시장 수익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자연스럽게 다시 워런 버핏의 능력의 범위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살아갈 때도 한 번씩 이해 못하는 행태를 보이는 사람들이 보이곤 합니다. 예를 들어, 공공장소에서의 에티켓 위반을 일상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겠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거나, 줄을 서지 않는 등 공공장소에서의 예의를 지키지 않아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초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는,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드는 책임 전가와 같은 행동을 번번히 하는 사람 등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뭐 많겠죠. 제 자신 역시 저도 모르게 남에게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 여기서 핵심이 나왔습니다. 바로 '저도 모르게' 입니다. 그것이 잘못인줄 안다면 적어도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했을 수 있습니다.

 

투자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왠 생뚱맞은 소리를 할까 싶죠? 많은 투자자들은 혹시 '자신도 모르게' 실수를 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본인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주식이 시장에서 굉장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살텐데요. 시장만 그 기업을 외면하고 있고, 나중에 시장이 이를 알았을 때 주가가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랜 기간 동안 해당 주식에 물려있다면, 결국 그 기업을 외면하고 방치하게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잘못 평가하였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또는 나중에 자신이 잘못 투자하였다고 인정은 하지만, 수정을 하지 않는 것도 문제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굉장히 관대하기 마련입니다. 본인이 매사에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린다고 착각할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투자할 때 이러한 결정을 내린다면, 이는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나를 탐구하는 자아성찰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입니다.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못하는지를 객관적으로 성찰하는 일이 투자의 성공확률을 높여줍니다. 내가 어디에 강점이 있고, 어디에 약점이 있는지 지속해서 탐구해야 합니다.

 

제가 존경하는 워런 버핏은 본인의 와이프에게 자신이 죽고 나면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라고 하였습니다. 주식투자가 단순한 학문 또는 기술이라면 이를 와이프나 자녀에게 가르칠 수 있겠죠. 그러나 이러한 것이 불가능하다고 워런 버핏은 이미 깨달은 거겠죠. 해당 시기에 주도하는 섹터를 잘 찾지 못한 채로 주식을 고른다면 시장보다 낮은 수익률을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버핏은 아무런 시간 낭비나 감정 소모가 필요없는 인덱스에 투자하라고 조언한 것입니다. 굳이 투자를 하는 원하는 사람들에겐 능력의 범위를 강조합니다. 본인이 잘하는 분야가 분명 있을 것입니다. 거기서부터 투자를 진행하셔야 합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를 하면서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도 모를 때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투자를 하기 위해선 이에 대해 생각해보고 잘못하고 있는게 있다면 알아차리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두 번째는 어떻게 고칠 수 있는가입니다. 내가 왜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합니다. 혹시 나는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학문보다 예술의 영역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굳이 알파를 취하지 않고 시장 수익률만 추종하더라도 살기에 부족하지 않는 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연평균 10% 복리는 절대 낮은 것이 아닙니다. 

 

이 글을 쓰는 저 역시도 저에게 이 질문을 꾸준히 던집니다.

"내가 다른 사람, 혹은 시장보다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이유가 있는가?"

자아성찰을 위해, 시장 앞에 겸손하기 위해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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