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11. 02:03ㆍInvestment Story/투자아이디어
https://www.youtube.com/watch?v=KKoDzdo5TCw
최근 주식시장에서
기술이나 바이오 주식들만 고공 행진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한국엔 카카오, 네이버를 이야기할 수 있겠고
미국주식 중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기업과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이 있겠네요
그에 반해 전통적인 가치주라고 평가할 수 있는 기업들은
주식시장에서 외면받고 있습니다.
순자산가치가 높고 PER이 낮은 기업들 말이죠.
우리나라에선 은행주들이 대표적입니다.
이제는 가치투자의 시대는 지난 것일까요?
왜 이런 일들이 현재 미국과 우리나라 증시에서 벌어지고 있을까요.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매크로적인 경제 상황이 좋지 않으면 가치주는 오르지 않습니다.
부족합니다만 저의 생각입니다.
이를 뒷받침할만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합니다.
제로금리에 각국 정부들은 역대급으로 재정정책을 통해
시중에 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위 표는 기획재정부에서 제공하는 M2 현황입니다.
M2는 현금이나 당좌예금 등 바로 쓸 수 있는 통화지표 M1에
예적금 등 저축성 자산과 채권과 같이 언제든지 현금화시킬 수 있는 자산을 포함하는
총통화량입니다. 즉, 시중 유동성을 파악하기 아주 좋은 지표죠.
한국은행자료를 보니 전년 동월 대비 총통화량이 9%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즉 1,000조 가량이 증가한 셈이죠.
1,000조가 어느정도 양인지 잘 감이 안 오시죠?
올 한 해 우리나라 정부 예산이 512조입니다.
대한민국 나라를 일 년간 운영하는데 드는 돈이 512조인데
지금 시중에 늘어난 돈이 전년대비 약 1,000조 가량이라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 양인지 알겠죠?
미국은 어떨까요?
오른쪽 보이시나요?
총통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지만
전 세계적 바이러스 팬더믹 현상 이후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증가량이 더 많습니다.
전년도 6월 기준 14조 8천억 달러에서
올해 6월 기준 18조 4천억 달러로 증가하였으니, 약 24% 증가하였네요.
(원화 환산 1경 7660조 원 -> 2경 2080조 원, 4320조 원 증가)
진짜 미국의 수준은 다르네요. 원화 기준 전년대비 4320조 원의 유동성이 늘어난 것입니다.
그런데 금리 수준은 어떻죠?
전 세계적으로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올라갈 기미가 안 보이고요.
사람들이 저 넘쳐나는 유동성을 은행에 넣어둘까요?
그리고 계속 화폐공급이 많아지니 더더욱 투자를 하려고 하겠죠.
그런데 세계 실물경제는 어떠한가요?
COVID19 팬더믹으로 인해 실물 경제가 처참하게 박살 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상황이 언제 끝날지 잘 모르겠습니다.
누구도 쉽사리 예측할 수 없겠죠.
모든 기업들이 어렵습니다. 매출도 줄고, 영업이익도 급감합니다.
중요한 건 이 와중에도 성장하는 회사가 있고,
앞으로 미래는 더 유망한 회사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 주인공이 바로 테슬라를 비롯하여 미국의 기술주
한국의 카카오, 네이버입니다.
성장을 하니 모든 유동성이 그쪽으로 몰리는 것이죠.
가치 투자하시는 분들의 기준으로 그런 주식들을 바라보면 너무 비쌉니다.
예를 들어보죠.
카카오의 PER은 2019년 기준 마이너스입니다. 작년 당기순이익이 적자입니다.
올해 이익 예상치로 본 예상 PER은 약 100배입니다.
네이버의 PER은 2019년 52.72배입니다.
테슬라도 적자였기 때문에 2019년 PER은 마이너스입니다.
올해 예상 PER은 330배죠.
말도 안 되게 비싼 가격입니다.
오히려 주가 대비 돈을 잘 벌고 있는 기업들은
투자자들이 쳐다보지 않습니다.
신한지주 PER은 작년 6.19배, 그리고 올해 기준 4.62배입니다.
그리고 자산규모가 시가총액보다 높습니다. PBR이 0.34배죠.
KB금융 또한 작년 PER 6.01배, 올해 예상치 4.77배입니다.
PBR 또한 0.33배고요.
돈은 똑같이 시중에 엄청나게 풀리고 있는데
오르는 주식만 오릅니다.
오히려 싸 보이는 주식은 오르지 않습니다.
정답은 성장성에 있습니다.
성장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돈이 다 그쪽으로 몰리는 것이죠.
아무리 싸도 경기가 앞으로 안 좋을게 예상이 되어
실적 향상이 기대되지 않고 앞으로 안 좋아지기만 한다면 아무도 투자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지금이라도 성장주에 투자할까요라고 사람들이 물어보겠죠.
저는 투자하기 전에 전문가의 도움을 얻든 본인이 공부를 하든
그 기업의 성장치를 직접 예상해보는 게 정답일 것 같습니다.
지금 같은 시기에 당연히 버블이 있는 기업이 분명 존재합니다.
미래 성장성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주가는 미친 듯이 오르는 장입니다.
하지만 결국 주가는 실적에 수렴하게 되어있습니다.
적정가치를 찾아가는 것이죠.
레이달 리오는 사이클을 되게 중요하게 이야기합니다.
제 생각도 같습니다.
통화의 팽창과 긴축, 경기의 팽창과 긴축은 항상 반복됩니다.
지금은 상황이 안 좋으니 계속 팽창정책을 펼치지만,
경기가 좋을 때 통화의 팽창은 엄청난 버블을 만들게 됩니다.
그러니 각국은 긴축정책으로 이를 대처할 것입니다.
그럼 이때 가격이 많이 오른 성장주들 중 실제 실적이 따라오지 않은 기업의 주가는
곤두박질 칠 수밖에 없습니다.
투자자들이 테슬라, 카카오가 성장할 것이 다라 생각해서
주식을 사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테슬라, 카카오가 얼마큼의 이익을 미래에 실제 벌어다 줄 수 있을지
계산기를 잘 두드리지 않고 사는 것은 투자가 아닌 베팅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전설적 투자자들은 가치투자를 하였죠.
그리고 돈을 잃지 않는 것에 대한 강조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가치주들은 경기가 좋아지면 흐름을 타게 되어 있습니다.
IT버블 이전, 금융위기 이전 그리고 지금 워런 버핏은 항상 욕을 먹었습니다.
시대가 바뀐 줄 모르는 투자자라고요.
그러나 결국 그는 항상 성공해왔고 투자자들에게 존경을 받아왔습니다.
이번 장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항상 투자에 있어서 안전마진은 중요합니다.
나심 탈레브도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90%의 저위험 저수익 자산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라고 하였습니다.
안전마진은 그만큼 중요합니다.
지금 이런 장에서도 가치투자자들은 본인들의 주식들이 소외된다고 풀 죽어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 경기가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낙관론자시라면,
지금 그 가치주는 엄청나게 싸게 살 다시 돌아오지 않을 기회인 것입니다.
앞으로 전 세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을 갖는 사람들에겐
지금 가지고 있는 가치주가 안 오른다고 속상해할 필요도, 초조해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리고 무섭게 오르는 성장주를 따라 사시려는 분들은
과연 그 주식의 미래가치가 얼마나 될지
조금이라도 공부를 하고 들어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모두 균형감 있는 포트폴리오로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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