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투자, AI 훈풍 타고 반도체에 올인?! (돈 버는 DC형 퇴직연금, 개인연금 투자)

2024. 6. 2. 02:10Investment Story/Portfo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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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 6, 9, 12월 초에는 제 개인연금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며 투자 전략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개인연금이나 DC형 퇴직연금을 운영하고 계신분께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3월에는 돈이 무엇인지에 대해 잠시 설명하였고 자본주의 세상에서 어떻게 투자해야하는지에 대해 간략히 설명했었습니다. 한 번 보고 오시면 투자에 더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저는 개별 기업들을 분석하며 기업을 밸류에이션을 하는 것을 조금 더 선호하지만, 개인연금이나 DC형 퇴직연금에서는 개별 기업 매매는 할 수 없고 ETF를 매매할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매크로적으로 접근 하여 어떤 산업이 유망할지를 들여다 보고 투자 전략을 선택해야 합니다. 현재 저의 연금 포트폴리오를 공개한 이후, 앞으로 투자 전략을 어떻게 가져갈지를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연금 포트폴리오 및 수익률

 

먼저 수익률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저의 개인연금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은 올해 초 대비 7.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NASDAQ100이나 S&P500이 모두 10% 이상의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는 것 대비 조금 저조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금 포트폴리오 운영의 목적은 안정적으로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20년 대비 누적 수익률을 보시겠습니다. 초록색 그래프가 저의 연금 수익률입니다. 2022년 모든 시장이 크게 하락 할 때도 충격이 다른 지수들 대비 크게 하락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나스닥100보다는 수익률이 낮지만 S&P500 보단 높은 누적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저의 목표대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 공개하였던 포트폴리오 구성에서는 현금 비중을 크게 가져갔었는데요. 인공지능 과열로 인해 반도체가 시장을 주도할 것 같아 반도체 비중을 크게 늘려왔습니다. 현재 포트폴리오는 아래와 같습니다.

2024. 06. 01 일자 연금 포트폴리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비중이 22.82%이고, 한국의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을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구성한 KRX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비중이 29.77%로 총 절반이 넘는 비중이 반도체에 투자되어 있습니다. 물론 투자 당시에는 비중이 낮았지만 최근 반도체 지수들이 크게 상승하면서 전체 비중이 높아지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 밖에 현금과 30년 미국채 비중이 역시 약 30% 가까이 되면서 시장 충격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훈풍이 지속될 것인가?

 

제 연금을 자산별로 나눈다면 위와 같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주식 자산이 약 70%이고, 미국 장기채가 14% 현금이 약 16%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주식 자산 중 대부분인 52.59%는 반도체 관련 ETF입니다. 즉, 지금까지 성과가 좋은 반도체 산업이 올 하반기에도 좋을까가 앞으로 투자 전략의 핵심일 것 같습니다.

몇몇 투자자들은 앞으로 금리인하가 되어 자산가격이 상승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환경은 앞으로 발생하기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단, COVID 펜데믹 이후 미국 정부는 재정적자를 키워가며 재정을 방만하게 사용해가고 있습니다. 중국이 WTO 가입 후, 세계화가 지속될 때에는 중국이 벌어들인 달러를 다시 미국채를 매입함으로 금리도 눌러주었고, 무역장벽이 없고 중국이 값싼 물건들을 만들어 수출하였기 때문에 재정적자가 지속되면서도 인플레이션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상황이 변하였습니다. 중국이 미국채보다 금을 선호하고 있고, 보호무역주의로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즉, 예전에 보였던 금리가 인하되며 주식시장에서 보였던 "Bad is Good", 경기가 좋지 않으니 유동성을 풀어 경기를 살리고 결국엔 주식 시장의 상승이 지속된다는 메카니즘의 성립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경기가 좋아지지 않아 금리를 낮춘다면 기업들의 EPS는 낮아지고, 주식 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Good is Good" 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단, 미국에서 재정을 계속 풀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잡히지 않겠지만 돈은 어디로 계속 흘러갈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의 실적이 잘 나와야 주가가 지속해서 상승하겠죠. 이번 엔비디아와 델의 실적 발표를 보겠습니다. 둘다 AI 훈풍으로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둘다 매출이 크게 상승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AI 기술혁명 발로 얻은 매출의 마진이 매우 높았고, 반면 델은 AI 서버의 마진이 제로 수준이었습니다. 그 결과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크게 상승하였고 델은 주가가 크게 하락하였습니다. 즉, 지금은 돈을 잘 벌 수 있는 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반도체 산업이 올해는 지속해서 좋을 것으로 예측합니다. 인공지능 기술은 이제 막 시작하였고, 이 경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많은 기업들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메타, 구글, 아마존, 테슬라, 애플 등 미국의 공룡들이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쟁이 심화되감에 따라, 지출 규모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이들이 지출할 수록 반도체 업계는 수혜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AI 기술이 완성되감에 따라 최종적으로 돈을 버는 기업들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긴 하겠지만, 지금은 그 AI 연산을 위한 반도체 투자가 먼저라고 판단됩니다. 반도체 대표 기업인 엔비디아와 퀄컴의 기대이상의 실적과 기대 이상의 가이던스는 이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도체 ETF 투자에 있어 리스크도 분명 존재합니다. 급격한 경기 침체가 온다면 아무리 인공지능 혁명이라고 하더라도 기업들의 EPS는 낮아질 것이고 주가 역시 폭락 하겠습니다. 혹은, 현재 AI 붐이 어떤 이유로 급격하게 식어, 반도체 주가에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연금 투자는 1-2년 하는 투자가 아닙니다. 이런 리스크 때문에 주가가 혹여나 하락하더라도 2-3년 이후에, 다시 사이클이 턴한다면 반도체 ETF의 주가는 전고점을 경신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제 포트폴리오 전략을 크게 수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오히려 반도체 ETF의 조정이 온다면 조금 더 비중을 늘릴까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채권 ETF는 자산 배분상 혹시 올 지 모르는 경기 침체를 대비한 것입니다. 그러나 올해 재정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하이일드 스프레드 등 위험 신호가 크게 보이지 않는 만큼 경기 침체가 올해 발생할 것으로 생각되진 않습니다. 물론 장단기 금리 역전이 지속되가고 있는 만큼 위험에 대한 대비 차원으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블랙스완은 언제 발생할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상으로 연금 투자 전략에 대한 업데이트를 마치겠습니다. 모든 예측은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이루어졌으므로 틀릴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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