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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stment Story/종목분석

테슬라 로보택시 출시 임박!

by 자꿈두(FDiD) 2025.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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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서학개미들의 가장 사랑하는 종목 중 하나이면서도, 늘 논란의 중심이 되는 기업입니다. 특히 테슬라의 수장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의 최측근으로 활동하며 더욱 더 큰 논란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최근 발표된 실적에서는 시장 기대를 하회하면서도, 주가는 오히려 상승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움직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무래도 시장의 관심은 일론이 예고한 로보택시 상업화로 향하고 있습니다.

 

과연 베일에 싸인 테슬라의 로보택시 상업화는 일론 머스크가 공언한 대로 '완전 자율주행 시대'의 서막을 열고 테슬라를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격상시키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테슬라의 최근 실적을 핵심 위주로 살펴보고, 다가오는 로보택시 상업화가 테슬라의 미래 가치와 주가에 어떤 파급력을 가져올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테슬라 실적 리뷰

Source: Tesla IR

 

1. 2025년 1분기 실적 요약: 기대치 하회하며 수익성 악화

테슬라의 2025년 1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총매출은 19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으며, 매출 감소는 주로 차량 인도량 감소와 평균 판매 가격 하락(ASP)에 기인합니다. 특히 AI 및 R&D 분야의 투자가 지속되면서 운영 비용이 증가했고, 이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 급감한 4억 달러, 영업이익률은 2.1%까지 하락했습니다. 테슬라의 높은 시장 가치(멀티플)가 정당화되려면 견조한 매출 성장률과 높은 영업이익률 유지가 필수적이지만, 이번 분기에는 매출 역성장과 함께 근래 최저 수준의 이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았습니다.

 

2. 사업 부문별 실적 분석

 

  • 자동차 부문: 생산 차질로 인한 부진 1분기 차량 생산량은 362,615대, 인도량은 336,681대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13%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러한 부진은 주로 4개 공장에서 동시에 진행된 신형 모델 Y 생산 라인 변경 작업에 따른 생산 차질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자동차 부문의 매출 총이익률 역시 전반적인 비용 압박으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 에너지 부문: 괄목할 만한 성장 지속 반면, 에너지 생성 및 저장 부문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1분기 에너지 저장장치(ESS) 설치량은 10.5GWh로 전년 동기 대비 154% 급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파워월 설치량 또한 4분기 연속 신기록을 세우며 처음으로 1GWh를 돌파했습니다. 다만, 에너지 부문에 사용되는 LFP 배터리 셀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3. 경영진의 입장 및 향후 전략

 

일론 머스크 CEO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단기적인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장기 성장 전략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습니다. 그는 1분기가 전통적인 자동차 비수기이며, 전 세계 공장에서 동시에 모델 Y 생산 라인 변경 작업을 진행한 것이 매우 어려운 과제였음을 강조했습니다.

테슬라는 비용 절감 노력과 함께 신규 차량 프로그램 개발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 저가형 모델: 2025년 상반기 생산 시작을 목표로 하며, 초기에는 최신 '언박스드 프로세스'가 아닌 현 생산 라인을 활용해 설비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신중한 판매량 성장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비용 절감 효과는 적을 수 있습니다.
  • 사이버트럭: 현재 롱레인지 모델이 출시되었으며, 내년 대량 생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 FSD (Full Self-Driving):
    • Supervised FSD: 북미 외 지역으로는 처음 중국 시장에 출시되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규제 승인에 따라 올해 유럽 출시도 준비 중입니다. FSD v13은 중국 시장에서 강력한 성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 Unsupervised FSD: 차세대 FSD v14는 무감독 자율주행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머스크 CEO는 2025년 말까지 미국 내 개인 소유 차량에서 무감독 FSD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연말까지 테슬라 공장에 수천 대가 배치될 예정이며, 5년 내 연간 100만 대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테슬라는 거시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2025년 구체적인 판매량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자동차 판매 및 인도량을 통한 드라마틱한 매출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장기적으로는 하드웨어 기반 이익과 함께 AI 및 소프트웨어 기반 이익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율주행과 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한 장기 성장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현재의 높은 멀티플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율주행 기술의 성공적인 상용화가 필수적입니다.


드디어 테슬라의 로보택시 출시되나?

일론 머스크가 오랫동안 주장해 온 로보택시 개념은 그간 실현되지 못하며 "양치기 소년" 이야기에 비유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로보택시 서비스 출시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 출시 계획: 테슬라는 2025년 6월, 텍사스 오스틴에서 10~20대의 모델 Y 차량을 활용해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이 차량에는 운전자 없는 무감독 FSD 기술이 탑재될 예정입니다. 머스크 CEO는 4월 22일, 6월 오스틴에서 무감독 완전자율주행 유료 서비스 출시 계획을 재확인했습니다.
  • 안전 및 준비: 테슬라는 오스틴 직원 대상 FSD 테스트, 2025년 3월 60대 차량을 이용한 실제 교통 상황 시뮬레이션 등 오스틴 지역 응급 구조대와의 협력 훈련을 진행하며 안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머스크 CEO는 "조심스럽게 첫발을 내딛고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언급했습니다.
  • 운영 방식 (예상): 서비스는 오스틴 내 특정 지오펜싱 구역에서 제공될 가능성이 높으며, 차량 내 운전자는 없지만 원격으로 차량을 모니터링하거나 제어하는 텔레오퍼레이션 시스템이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로보택시 사업의 파급력: 로보택시 사업의 성공 여부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극과 극으로 가를 수 있는 핵심 변수입니다. 2025년 기준, 테슬라의 전기차 및 에너지 사업 총매출액은 약 970억 달러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전망됩니다. 관세 영향을 받지 않고 에너지 사업이 크게 성장하더라도, 전기차 판매 성장률이 둔화된 현시점에서 테슬라의 선행 PER 149배는 정당화되기 어렵습니다. VPP(가상발전소), 보험 등 기타 사업의 성장 잠재력은 있으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단기간에 크게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 테슬라 주식의 높은 멀티플을 정당화하고 투자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로보택시 사업의 성공이 필수적입니다.

IBISWorld에 따르면, 2024년 미국 택시 및 리무진 서비스 시장 규모는 729억 달러이며, 2025년에는 742억 달러에 이를 전망입니다. 이 중 우버, 리프트 등 차량 호출 서비스의 점유율은 약 67%로, 추정 매출액은 480억 달러가 넘습니다. 현재 우버 운전자에게 지급되는 비용은 차량 가격을 제외하고 마일당 1~2달러 수준입니다. 반면,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로보택시가 마일당 0.2달러의 비용으로 운행 가능하다고 추정합니다. 이는 기존 서비스 대비 80~90%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여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로보택시 서비스는 하드웨어 판매와 달리 마진율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옵티머스 사업의 잠재력: 테슬라의 옵티머스 사업 역시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는 분야입니다. 로봇을 외부에 판매하지 않고 공장 내 인력 대체에만 활용하더라도, 자동차 사업의 제조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여 전체 이익률을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시나리오는 아직 전망하기에 섣부르다고 판단하여 이번 분석에서는 제외했습니다.


종합적으로, 10년 후 테슬라가 전체 전기차 시장에서 약 1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에너지 사업의 꾸준한 성장과 로보택시 사업이 성공한다고 가정할 때, 테슬라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은 약 19.33%로 전망할 수 있습니다. 언박스드 공정 도입과 로보택시의 높은 마진율 등을 고려한 10년 후 EBIT 마진을 16%로 가정 시, 테슬라의 적정 주가 범위는 약 $200 ~ $280 사이로 판단됩니다.

 

물론, 이 가치 평가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사업의 성공 가능성은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옵티머스 사업은 그 자체로 '게임 체인저'로서, 성공 시 테슬라의 기업 가치를 완전히 다른 수준으로 끌어올릴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적인 투자 전략은 제시된 적정 주가 범위 하단 또는 그 이하에서 분할 매수하고, 적정 주가 수준을 크게 벗어났을 때 일부 매도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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