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AT&T, 이대로 괜찮을까? (Feat. DirecTV매각) (종목명 : T) 주식분석

2020. 9. 11. 21:51Investment Story/종목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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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youtube.com/watch?v=yYf4mkSdxPw

최근 주식 변동성이 정말 엄청납니다. 하루에도 5~10%씩 움직이는 주식들이 많이 보이는데
반면 AT&T의 주가는 굉장히 무겁습니다. 심지어 조금씩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어떤 이슈들이 있었길래 이런 강세장에 AT&T의 주가는 힘을 못내는 것일까요?

 

오늘 AT&T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세 가지 이슈를 다루겠습니다.

1. 2분기 매출 감소
2. DirecTV 매각
3. HBO Max 런칭

 


2분기 매출 감소

전년 동분기 대비 8.9% 낮은 $41 Billion의 매출을 기록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법인세, 이자비용 그리고 감가상각비 지불 전 영업이익인

EBITDA 역시 전년대비 6.4% 감소한 $14.1 Billion을 기록하였습니다.
영업 이익 마진이 21.9% 수준으로 전년 22% 대비 얼마 감소 안한 걸로 봐서는
그냥 매출이 줄었기 때문에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2020 2분기 실적발표자료  출처 : AT&T IR

매출감소는 역시 COVID-19 팬더믹 현상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먼저, TV 방영되는 NFL과 같은 스포츠의 중단과 연기는 

광고 매출과 그와 관련된 매출 감소의 결과를 보였습니다.
또한 영화관 영업중단과 더불어 영화 개봉 연기는, 컨텐츠 사업 매출의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출장과 여행의 취소는 로밍 사업 매출을 줄였고, 

상점폐쇄 또한 무선 장비 판매와 통신 서비스 관련 매출을 감소시켰습니다.
그리고 라틴 아메리카 사업에서는 COVID-19으로 매출이 준 것과 

더불어 환율에서도 매출 손해를 보아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COVID-19에 따른 매출감소는 일시적인 매출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임으로
사실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DirecTV 매각

이게 어떻게 보면 현재 가장 AT&T주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생각이 되는데요.
AT&T는 거대한 기업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설명드렸다시피

DirecTV로 대표되는 위성티비 사업, 
워너미디어로 대표되는 미디어 컨텐츠 사업,
기존 진행하고 있는 유, 무선 통신 사업 등 굵직굵직한 자산들을 가지고 있는데요.

 

AT&T는 기존 통신회사에서 복합 미디어 회사로 변신하기 위해
2015년 DirecTV 인수를 진행하였고, 2018년 Time Warner를 인수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부채를 갖게 된 반면 이익의 증가는 형편 없었습니다.

 

부채는 2013년 $186.3 billion 달러 수준에서 2019년 $349.7 billion 달러로 약 87%가 증가하였는데 반해,

순이익은 2013년 $18.4 billion 달러에서 2019년 $13.9 billion 달러로 오히려 약 24.4% 감소한 것이죠.

왼쪽 2019 손익계산서, 오른쪽 2013 손익계산서  출처 : AT&T IR

한마디로 인수한 기업들이 부채만 늘리고 돈은 못벌어다 준 셈입니다. 
실제로 2019년 기준 회사 총 매출의 77%를 통신사업에서 보였고,
이 중 무선통신사업이 회사 총 영업이익의 55%를 기록하였습니다.
DirecTV와 Time Warner를 인수하며 부채가 87%나 증가하였는데 반해 
여전히 돈을 벌어다 주는 사업은 무선통신 사업인 것이죠.

실제로 AT&T의 지난 12개월 자기자본수익률은 약 6.79%입니다.
버라이즌의 12개월 자기자본수익률은 32.1%인데 비해 너무 낮은 수치이죠.
한마디로 AT&T는 사업영역을 무리하게 펼처나가려다 실패를 한 것입니다. 


HBO Max 런칭

마지막 이슈는 HBO MAX 런칭입니다.
지난 5월 AT&T는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에 대항할 스트리밍 서비스인 HBO MAX를 런칭합니다.

사실 AT&T의 많은 주주분들은 HBO MAX에 관심이 많을텐데요.
그만큼 AT&T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만한 아이템이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아시다시피 Netflix가 스트리밍 서비스에 선발주자이고, 
그 뒤에 Apple TV, Amazon Prime Video 및 디즈니 플러스가 연달아 출시하였습니다.
그리고 HBO도 부랴부랴 HBO MAX를 5월에 출시하였죠.
그런데 선발주자를 급하게 따라가기 위해서 준비가 덜 된 채 출시했다는 비판을 많이 받습니다.
먼저 스마트 티비가 없는 가정은 Roku나 Amazon Fire TV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HBO MAX는 아직 지원하지 않습니다. 추후 지원가능할 가능성이 있지만요.
그리고 아직 해외에 출시하지 않았다는 것도 큽니다. 
넷플릭스가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것과 차별됩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HBO MAX는 출시 첫달 410만명의 구독자를 얻었습니다.
넷플릭스가 20년 1분기 1억 8천만 이상의 구독자를 갖고 있다고 알려져있고,
디즈니 플러스가 8월 발표한 것에 따르면 6천명의 구독자를 갖고 있다고 한 것에 비해 
아직 시작 단계입니다. 물론 기존 HBO의 기타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는 수와 합치면
3600만명의 구독자를 갖고 있지만, 관건은 넷플릭스의 경우 시장이 점유되어 있지 않던 상황에서
빠르게 시장을 넓혀갈 수 있었지만, HBO는 기존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시장 점유를 탈환해야 한다는 것이겠죠.
아직 초기 단계라 삐걱거릴 순 있겠지만, HBO가 가지고 있는 컨텐츠는 전 세계적으로도 영향력이 있으므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결론

COVID-19의 영향으로 2분기 매출이 줄긴 하였지만 개인적으론 일시적인 매출감소로 봅니다.
그러나, 2분기 영업이익이 약35억 달러인데 반해, 이자로 지출한 비용이 20억 달러나 되는 
비정상적 재무구조는 빨리 손을 봐야할 것 같습니다. 물론 코로나로 타격을 많이 받았다고 하나,
2019년에도 영업이익의 30%를 이자비용으로 지출하였으니 결코 작은 양이 아니라고 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이익이 잘 되지 않는 사업을 잘 매각하고

HBO Max와 같은 잠재적으로 수익성이 있는 사업의 성공이 기다려집니다.
AT&T의 DirecTV 및 기타 사업들의 매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잘 확인하면서,
HBO Max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는지를 지켜보며 주식을 계속 보유할지 매수 또는 매도할지를 생각해봐야겠습니다.
현재 제가 생각하는 AT&T의 적정가는 $28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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