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14. 20:36ㆍInvestment Story/종목분석
제약주는 우리나라에서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코로나 이후에도 많은 제약주들이 올랐죠.
또 우리나라에 특이한 벨류에이션 지표가 있습니다.
PDR이라고 불리는데요
Price-Dream Ratio. 꿈과 현재가격 비율이랍니다.
사실 말이 안되는 지표죠.
꿈의 크기를 어떻게 정량적 가치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만...
아무튼 그만큼 제약주는 꿈을 먹으며 자라나는 주식입니다.
그런데 미국에는 이미 이 꿈을 실현한 기업이 있습니다.
휴미라라는 초대박 블록버스터 급의 약을 만들어서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기업입니다.
바로 'AbbVie' 가 그 기업입니다.
대형 제약회사 AbbVie
이 회사가 만든 '휴미라'라는 약품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데요.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질병을 치료하는 약인데
글로벌 제약 중 압도적으로 매출 1위를 기록하는 약입니다.
2019년 회계기준 휴미라 매출은 191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20조원정도입니다.
하나의 약으로만 이 정도 매출을 기록하였고,
기타 다른 약까지 포함한 총 매출은 약 330억 달러정도로
우리나라 돈 약 39조원정도죠.
영업이익으로 따지면 133억달러입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시 약 16조원.
매출대비 이익률이 약 40%되니
우리나라 사람들이 왜 다 제약주를 꿈의 주식으로 생각하는지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최대 기업 삼성전자
작년 영업이익이 27.7조입니다.
이 회사가 우리나라 기업이었으면
작년기준 이 회사보다 돈 많이 번 회사는 삼성전자뿐이 없습니다.
이렇게 설명드리면
이 회사가 얼마나 돈을 잘버는지 대충 이해가 가시죠?
영업이익 그래프도 꾸준히 우상향중입니다.
제약회사답게 코로나 팬더믹으로 인해 타격도 거의 없습니다.
2020년 2분기 실적발표자료를 보겠습니다.
중요하게 봐야할 부분을 표시하였는데요
먼저 미국외 매출은 전년대비 0.5% 감소하였습니다.
이는 역시 주력 약인 휴미라의 유럽내 특허 만료로
많은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의 시장 진출 때문에 매출의 감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2023년까지 휴미라 특허가 계속되기에
미국에서는 휴미라 판매가 성장하였네요.
결과적으로 미국내 총매출 36.6%, 그리고 글로벌 총매출은 26.3% 전년동분기대비 상승하였습니다.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에 의해 휴미라 매출 감소분을
기타 약 판매가 늘어나면서 총매출 증가로 이끌어주었습니다.
신약연구개발
면역관련질환 신약
Skyrizi는 2019년 3월 임상 3상이 실시된 건선 치료제입니다.
2019년 4월 미 FDA와 유럽에서 중증환자에게 허가되어 많은 매출 향상으로 이어졌습니다.
Rinvoq도 류마티스 관절염 신약입니다.
2019년 2월 임상 3상이 실시되었고
2019년 8월 미 FDA 그리고 2019년 12월 유럽에서 중증환자에게 사용을 허가하였습니다.
2020년 2월 3상결과가 아주 우수한 지표로 나왔다고 합니다.
종양(암)관련질환 신약
Imbruvica는 혈액암 치료제입니다.
2019년 1월 GAZYVA와 함께 만성림프구백혈병 성인 환자에게 같이 사용되게 허가받았습니다.
2019년 6월 3상 결과를 발표하였고, 만성림프구백혈병 환자에게 아주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2019년 11월 FDA에 신약 신청을 한 상태입니다.
Venclexta는 백혈병 신약입니다.
2019년 5월 FDA가 이 약을 성인에게 사용할 것을 허가하였습니다.
2020년 1월에 유럽에서도 긍정적 의견을 인정받아 유럽내 매출이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간염관련 신약
Marviret은 C형간염 신약입니다.
2019년 8월 유럽에서, 그리고 2019년 FDA에서 부분적으로 사용허가를 받았고
지속적으로 실험중인 약입니다.
신경과학관련
ABBV-951은 파킨슨병 치료제로 2019년 5월 임상 3상에 들어갔습니다.
이처럼 꾸준히 신약개발에 힘쓰고 있고 앞으로 성공이 기대되는 약들이 존재합니다.
휴미라 2023년 미국 내 특허 종료
휴미라는 지금의 AbbVie가 있게 해준 블록버스터 약입니다.
2019년 한 해에만 이 약의 매출이 191억 달러로 전체 매출의 57%를 담당하였습니다.
이 약은 2018년 유럽에서 특허가 만료되어,
바이오시밀러 업체들과 경쟁을 시작하여 유럽에서는 30퍼센트 이상의 매출 감소로 이어졌죠.
문제는 3년 뒤인 2023년 미국 내 특허가 만료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에서도 적지 않은 매출감소로 이어지는 것이죠.
이에 관련하여 AbbVie는 Skyrizi와 Rinvoq 이 두 약에 엄청난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 두 약의 매출이 1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2025년에는 200억 달러 매출까지를 기대하고 있는데요.
이 예상대로라면 휴미라의 특허 종료 이후에도 엄청난 성장을 보여줄 수 있겠네요.
또한, 혈액암 치료제인 Imbruvica는 2019년에 47억의 매출을 하였습니다.
이 약은 존슨 앤 존슨과 파트너쉽을 맺어 개발된 약인데,
2020년엔 8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최근 Roche's의 Gazyva와 조합 사용이 FDA에서 승인되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최근 보톡스 제조사 Allegan을 인수하였는데요.
이는 휴미라에 의존적인 현금흐름을 다각화를 하기 위함입니다.
다만 이 인수과정에서, 630억 달러라는 거금을 써서 불안요인으로 꼽히는데요.
이는 AbbVie의 높은 현금 창출 능력이 상쇄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재무를 다룰 때 이야기 하겠습니다.
Allegan의 2019년 보톡스 매출은 37억 달러, 그리고 필러 매출 14억 달러,
안구건조증 약 매출 11억 달러 등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회사이기에
AbbVie의 안정적 현금흐름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렇게 AbbVie는 휴미라 미국 내 특허 종료에 대비해
다양한 현금흐름 확보를 위해 노력 중에 있으며
이러한 노력들로 휴미라 매출이 절반으로 줄어들어도
미래 5년 후 매출 예상액이 500억 달러로 기대할 수 있겠다는 회사의 설명입니다.
2019년 330억 달러에 비해 크게 성장할 매출로 기대됩니다.
재무분석
먼저 재무상태표입니다.
2011년을 제외하고 꽤나 부채비율이 높습니다.
심지어 2018년과 2019년엔 자본잠식 상태였는데요.
이는 Allegan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부채를 끌어다 써서 일어난 결과였는데요.
다행히 올해 5월 인수를 마무리하고 자본잠식 상태는 벗어났습니다.
손익계산서를 보겠습니다.
위에서부터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순입니다.
매년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이는데요.
기업실적이 매년 성장한다는 이야기니 좋게 보이고,
매년 자기자본 수익율(ROE)이 엄청납니다.
문제는 당연히 높은 부채이겠죠.
부채문제만 해결하면 주가상승이 무난하게 이루어질 것 같은데요.
순이익이 좋다보니 부채문제 해결이 원만하게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실제로 실적발표에서 CFO인 Rob Michael은 부채상환에 대해 강력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부채상환과 더불어 안정적인 배당확대를 약속한 것도 주주에게는 큰 메리트가 되겠네요.
분기별로 안정적 배당 지급을 하고 있고,
배당 인상률도 영업이익 증가율에 맞게 꾸준히 증가해갑니다.
또한 올해 예상되는 배당지급률도 45%정도로 안정적이네요.
이 지급률이 80%넘어간다는 것은 이익의 대부분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소리인데
당장 좋을 수 있겠으나 앞으로 회사의 배당여력도 그만큼 부족하고 인상도 기대하기 쉽지 않단 얘기입니다.
45% 정도는 주주에게 환원의지도 강력히 보이고,
또 안정적인 cash flow를 창출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되니 좋은 지표로 보입니다.
배당을 봐서는 이 회사의 신약들이 성공해서 이익이 크게 증가하더라도
기존 주주가 가져갈 몫이 덩달아 커질 수 있음을 알 수 있겠네요.
주주친화적인 회사는 투자매력도가 높은게 사실입니다.
결론
앞으로 회사 적정주가를 판단할 때
사경인 회계사님의 S-RIM 모델을 이용하고자 합니다.
올해 예상 ROE를 100%로 잡고, 이 이익이 10년간 지속된다고 한다면
적정 주가는 $128 정도로 생각되고, 5년뒤 회사 예측과 같이 매출이 500억 달러
영업이익이 40%정도인 200억 달러를 달성한다면 주가는 더 상승여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주식 투자포인트는 AbbVie가 만든 현금흐름 다각화가
향후 2023년 대폭 감소할 휴미라의 매출을 상쇄하고 더 큰 이익을 창출하는지가 되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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