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하는 현대차, 노키아가 될 것인가? 삼성전자가 될 것인가? - 1편

2020. 10. 7. 00:14Investment Story/종목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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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는 한 때 전 세계 최고 휴대전화 제조업체였습니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을 잘 타지 못하고, 

애플과 삼성전자에게 그 자리를 내주게 되었죠.

지금 자동차분야의 흐름의 변화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애플이 그랬던 것처럼, 미국의 테슬라가 기존 자동차 제조업의 판을 깨고 있죠.

이러한 시국에서 현대차는 중요한 기로에 서있습니다.

www.youtube.com/watch?v=Tc2myy2WNZc

 

진작 다루려고 했던 분석인데, 

이미 늦은 감이 있는 것 같네요. 

주가가 많이 반등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과연 현대차의 매수 적기 타이밍일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분석할 종목은 현대자동차입니다.

국내 대표 기업이다만 지난 5년간 주가가 지속적으로 좋지 않았습니다.

현대차 주가 차트  출처 : 네이버 금융

 

혹자는 이야기하였습니다.

2016년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현대차 주가는 너무 저렴하기에, 구매를 해야 한다고.

PBR이 1이 되지 않는 현대차 주식은 가치투자의 대상이라고.

그러나 전 생각이 달랐습니다.

 

위 그래프를 보시면, 현대차는 고점을 찍은 2015년부터 꾸준히 PBR은 0.6x대를 기록하였고

PER은 2018년을 제외하고는 10내외로 아주 낮은 지표를 기록하였죠. 

PBR과 PER만 보고서는 사지 않을 이유가 없던 주식입니다.

그러나 저희는 결과를 보았죠. 

지난 5년간 현대차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그 이유는 자기자본이득 ROE의 지속적 하락이 답을 줍니다.

주가는 자본의 가치라고 지난 포스팅에서 설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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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자기자본수익률인 ROE는 자본의 수익가치와 연결되는데요.

이 ROE가 2015년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고 2018년에는 2퍼센트 대까지 기록을 하였습니다.

워렌버핏도 고 ROE 회사에 투자하라고 강조합니다.

이 정도까지 자기자본수익을 내지 못하면 회사가치가 단연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현대자동차 기업 재무 분석

현대차의 사업영역은 분명합니다.

자동차 제조업입니다. 자동차를 판매하여 수익을 내는 회사입니다.

그럼 어떤 변화가 있었길래 ROE가 급격하게 낮아졌는지 회사의 재무를 확인해보죠.

현대자동차 순이익 및 자기자본  출처 : 현대자동차

위 그래프를 보면 현대차의 ROE가 그동안 왜 급감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1. 자기자본의 증가

2. 당기순이익의 감소

 

ROE는 당기순이익 / 자기자본으로 구해지는데

분모는 커지고, 분자는 작아지니 ROE가 급격하게 낮아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1. 자기자본의 증가

자기자본의 증가에 대해 먼저 이야기해볼게요.

기업이 매년 흑자가 나면 당연히 당기순이익만큼 내년도 재무에 자본이 늘어나게 됩니다.

이를 나쁘게 볼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다만, 자기자본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이 활용할 자본이 늘어난다는 것이기에

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면 지속성장에 문제가 되는겁니다. 

늘어난 자본만큼 이익의 증가 또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기업의 지속성이 떨어지게 되죠.

 

이 때문에 미국의 많은 기업들은 자기 자본을 소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본은 쌓였으나 이 자본을 활용할 방법이 없다면 자기 회사의 주식을 구입 후 주식 소각을 하는 것이죠.

애플의 경우를 볼까요?

Apple 순이익 및 자기자본  출처 : Apple

애플 또한 2015년 이후 2019년까지 드라마틱한 이익의 증가가 이루어지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애플의 주가가 어떤지는 따로 확인시켜드리지 않아도 모두 알 것이라 생각합니다.

당기순이익이 많이 증가하지 않았음에도 ROE는 굉장히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죠.

그런데 자기자본이 많이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애플은 회사의 돈을 다른 곳에 투자하는 것보다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편이

회사에게 이득이 된다고 판단을 했기에 자사주 소각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역시 미국기업은 자본의 효율성을 극히 중요시 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사주 매입 후 소각만이 정답이 될 수는 없습니다.

많은 현금은 유동성 위기에 대비를 할 수 있죠.

사실 정답은 자본이 늘어난만큼 이익의 증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는 자본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꾸준히 감소해왔습니다.

자동차가 많이 안팔렸다고 하기에는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였네요.

그래서 현대자동차의 재무를 뜯어보았습니다.


2. 당기순이익의 감소

연도별 매출액 및 매출원가   출처 : 현대자동차

2013년 당시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의 비중은 약 78% 정도였으나, 

2019년에는 약 83% 수준으로 증가하여 매출이익률을 낮추었습니다.

원재료 및 상품 사용액  출처 : 현대자동차

매출원가의 증가원인은 원재료 및 상품 사용액의 증가에 따른 이유 때문이데요.

어떤 이는 이를 두고 정의선 부회장 경영승계에 따른 내부거래때문이라고 의문을 제기하는데요.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및 현대엔지니어링과의 내부 거래시 단가를 높게 쳐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근거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차라리 이런 이유라면 승계 작업이 완료되면 원가가 낮아질 수 있단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정말 원재료 및 상품 사용액의 증가 때문이라면, 

앞으로도 현대차의 매출이익률을 높이기에는 쉽지 않을 것 입니다.

 

그럼 영업비용을 알아볼까요?

연도별 매출이익, 영업비용 및 영업이익  출처 : 현대자동차

파란 선이 매출 이익이고, 

주황색 선이 영업 비용입니다.

안타까운 이야기이지만 매출 이익은 점점 낮아지는 데, 

정작 영업 비용은 꾸준히 늘어나는군요.

이 역시 영업이익을 낮춥니다. 

 

영업비용의 세부내용을 확인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영업비용은 판관비라고 하는데,

판매비와 관리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판매비  출처 : 현대자동차  

판매비에서 눈여겨 봐야 할 비용은 판매보증비용입니다.

2013년 대비 2019년 2배 이상의 비용 상승이 이루어졌습니다.

판매보증비용이란, 차량을 판매할 때 보증기간이 있는데 

이 때 무상보증해주는 비용을 선 처리해주는 비용입니다. 

 

단순히 판매량이 늘어, 이 비용이 증가한다는 것이라면 상관이 없겠으나

매출증가가 이루어진 것에 대비해 훨씬 많은 양의 판매보증비용이 일어났는데요.

국내외 판매하는 차량들의 보증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더 많은 양의 비용을 선처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도 영업이익을 감소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보이네요.

 

다음은 관리비입니다.

관리비는 눈에 띄게 늘어난 비용은 없습니다.

 

* 기업 재무 분석 결론

현대자동차는 2013년까지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다가,

매출원가의 꾸준한 상승과 영업비용의 상승으로 순이익이 쪼그라드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는 자기자본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가진 자본은 많아도, 그 자본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럴 때 이 회사의 주식을 매력적으로 보는 이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매출원가와 영업비용이 줄어들지 않는한,

매출이 엄청나게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이에 따른 비용이 증가하기에

드라마틱한 주가 성장은 힘들 것이란 생각이 되는데요

 

하지만 현재 현대차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죠. 

이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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