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15. 18:29ㆍInvestment Story/종목분석
지난 1, 2편을 통해
현대차 과거 주가의 흐름을 분석하였고,
그리고 에너지 전환 시대에서
현대차가 글로벌 탑 완성차 업체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았습니다.
그리고 현재 주가는 저점에서 꽤나 큰 폭의 반등일 이루어냈죠.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차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숫자로 구체적 주가를 분석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자동차는 2013년부터 이어진
매출원가 상승과 영업비용, 판관비의 상승으로
당기순이익이 쪼그라들어, 자기 자본수익률이 2~4 % 대까지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식 가격은 자본의 가치에 따라 변동하기에,
현대자동차의 자본의 수익가치가 급격히 낮아지는 구간에서
주가 또한 꾸준히 우하향하였죠.
증권사별 현대차 재무 및 손익 예상 -> 매출원가 및 영업비용 감소에 이은 이윤 확대?
먼저 적정주가를 판단하기 위해선 이 회사의 미래 수익을 예측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개인이 회사의 미래 수익을 예측하기는 쉽지가 않죠.
저는 그래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인용합니다.
9월 이후 현대차에 대해 보고서를 쓴 증권사 들의 전망치입니다.
보통 애널리스트들은 회사 IR 부서와 이야기하고
기업탐방을 하며 전망을 하기에
아무래도 저와 같은 일반인들이 전망할 수 있는 것보다
보다 정확하게 전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데이터를 인용해서 보통 사용하는데요.
지난 1편에서 현대차의 재무를 분석했었죠?
2020/10/07 - [경제 및 투자 이야기/종목분석] - 반등하는 현대차, 노키아가 될 것인가? 삼성전자가 될 것인가? - 1편
당시 현대차의 낮은 ROE가 만들어진 이유로
매출액 대비 높은 매출원가와 높은 영업비용이라고 설명드렸었는데요.
지금 전망되는 21년과 22년의 현대차의 당기순이익은 현재 수준보다 꽤 높습니다.
이에 따라 예측되는 ROE 또한 21년 6% 초반대에서 22년은 6% 후반대로 올라가는 모습인데요.
현재 수준보다 매출원가와 영업비용을 낮출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하는 것은
그동안 개발된 플랫폼의 완성으로 인해 매출원가를 낮출 수 있는 것과
또한 현대차의 신차 사이클로 수요가 많아 현재 해외에서 판매되는 차량에 매겨지는
영업사원의 인센티브가 낮게 나온다고 합니다.
위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산업평균에 비해 현대차는 아주 낮은 수준의 인센티브가 주어지는데요.
이 말은 현대차가 인기가 높아, 매겨지는 인센티브를 낮게 매겨도 차가 잘 팔린다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환율의 움직임도 눈여겨 보아야 하는데요.
환율의 흐름은 예측할 수 없다지만 현재 흐름 자체는
현대자동차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아직 내연기관 자동차의 점유율이 시장에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내연기관의 강력한 경쟁국은 역시 일본과 독일입니다.
현재 미국의 약달러가 진행되는 반면, 엔화와 유로화의 강세가 확연합니다.
미국의 돈풀기가 지속되면서 미국의 달러가 약해지는 반면
또 다른 기축통화인 엔화와 유로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데요.
이렇게 된다면 미국에 수출하는 한국 자동차는,
독일차와 일본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싸 보이는 효과를 얻게 되겠죠.
또한 유로화가 강세이므로,
우리나라 자동차가 유럽시장에서도 싸보이는 효과가 이어지며
우리나라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물론 환율은 예측의 영역이 아니기에 이러한 효과가 얼마나 지속적으로 흐를지는 알 수 없는 부분이긴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작년 현대차는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소나타에 적용한 3세대 플랫폼을 기타 차량에도 확대 적용하면서
매출원가의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규격화된 표준 부품들을 사용하면서 부품에 대한 코스트도 감소하였고,
이러한 부품들에 대한 R&D 비용도 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미래의 현대차 영업이익률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고
이는 ROE 개선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현대자동차 판매 흐름
매출원가와 영업비용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증대되면
ROE 개선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겠죠?
현대자동차 판매 흐름을 보겠습니다.
국내에서 나타나는 흐름은 역시 소형 승용차의 수요는 줄어들고
SUV의 판매량들이 올라가는 흐름을 보입니다.
특히 펠리세이드와 GV80의 인기는 상당합니다.
현대자동차 매출 상승에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수출되는 현대자동차의 흐름을 보면 그 두드러짐이 더 확연하게 보입니다.
해외에서 팔리는 현대자동차의 큰 흐름은 소형차량들이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아무래도 가성비가 좋기 때문이겠죠.
소형 승용차는 엄청나게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반면 소형 SUV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거기에 이번에 출시한 펠리세이드는 북미에서도 아주 인기가 좋은데요.
SUV의 세계적 인기는 꾸준히 증가하는 것 같습니다.
곧 제네시스 브랜드의 GV80과 GV70 또한 수출될 예정이니 기대가 됩니다.
특히 GV80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죠.
거기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환율이 현대자동차에게 긍정적 흐름을 보인다고 아까 설명하였는데
조금 더 현대자동차에게 우호적인 방향으로 흘러준다면,
독일 및 일본 자동차들에 비해 현대자동차의 가격 대비 강점을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으니
판매 확대가 개인적으로 기대되어,
행운이 따라준다면 증권사들 이익 전망치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환율에 따른 미래예측은 정말 주관적인 것이고
틀릴 확률이 아주 높으니 흘러가는 이야기로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현대자동차의 현재 자본과 자본의 가치평가
현재 현대자동차는 3분기 공시를 앞두고 있는데요.
아직 공시되지 않았으므로
2분기 공시자료를 활용하겠습니다.
먼저 현대자동차 발행주식의 총수는 276,939,058 개이지만,
현대자동차 기업이 보유한 주식이 16,680,445이니
사실상 지배 부분 이익은 유통주식수인 260,258,613,
약 2억 6천만 주가 나눠갖고 있다고 판단하시면 됩니다.
현대자동차 전체 자산은 부채와 자본을 더한 201조 8천억 원 정도입니다.
그중 부채가 125조 7천억 원 정도이고,
자본은 76조 정도이네요.
자본 중 주주 지분은 69조 6천억 원 정도입니다.
그럼 자본을 주식수로 나누면 267,692원 정도 됩니다.
하나의 주식 당 현대자동차 자본의 26만 7천 원만큼의 지분을 표현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주가는 10월 14일 종가 기준 178,000원입니다.
그래서 PBR이 0.66이라는 숫자가 나오는 것입니다.
267,692 : 178,000 = 1 : x 이니까요.
하지만 주가는 이렇게 간단히 결정되지 않죠.
제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자본의 효율성입니다.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냐.
3분기 예상 지배주주 순이익이 8,937억 원 정도로 예측되는데요.
주당 자본과 순이익으로 따지면
267,692원이라는 자본을 가지고
3,227원 정도 돈을 벌 것으로 예측되는 것입니다.
2분기는 코로나 영향이어서 정상 수익이 아니라고 쳐도
연간 수익을 3분기 예상이익에 단순히 4를 곱해서 구하면 12,908원이고
이는 4.8% 수익률 정도가 나오는데요.
주주들의 요구 수익률이 얼 만지는 객관적으로 알 수 없으나
시장에서는 자본의 효율성을 좋게 판단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시장에선 자본의 수익가치를 더 낮게 판단해 주가가 많이 디스카운트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럼 제가 사용하는 가치평가법을 이용해 현대차의 적정주가를 판단해보겠습니다.
목표 주가 제시
미래의 수익은 아까 인용한 네 개 증권사 전망치의 평균을 이용하겠습니다.
2022년까지의 현대자동차 미래 수익을 현재가치로 할인할 예정입니다.
매 번 제가 강조드리는 것인데 자본의 효율성에 따라 자본 가치가 달라진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제가 적정주가를 평가하는 방법은 이전 포스팅에서 설명하였으니 참고 바랍니다.
2020/09/26 - [경제 및 투자이야기/투자아이디어] - 자꿈두가 기업의 적정주가를 분석하는 방법
2022년까지의 수익을 할인할 예정이기에
비교 무위험자산과 리스크 위험 프리미엄은 3년 만기 국고채와 BBB 채권 수익률을 적용하겠습니다.
그래서 구해지는 요구 수익률은 0.92% + 6.23% 인 7.15%입니다.
자본을 활용해 연 7.15% 이상의 수익을 얻을 경우 초과수익을 달성해 기존 자본에 수익가치가 더해질 것이고
연 7.15% 미만의 수익을 얻을 경우 초과이익 달성실패라 생각해 가진 자본의 가치가 떨어지는 결과를 얻을 것입니다.
2020년과 2021년 자기자본수익률은 주주 요구수익률보다 낮아서
초과이익 달성 실패로 이어지나, 2022년에는 초과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렇게 되었을 때 초과이익을 현재가치로 할인하게 된다면
Net Present Value는 마이너스 1조 5672억 원입니다.
2022년 초과이익이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자본의 효율성이 떨어지는데요.
지배주주자기자본인 69조 6천억 원에서 1조 5692억 원을 빼고,
유통 중인 주식수인 약 2억 6천만 개로 나누면
한 주당 적정가치는 약 26만 1500원 정도로 계산이 됩니다.
또 이게 제가 제시하는 목표 주가이고요.
10월 14일 종가 기준 17만 8천 원과는 많은 괴리를 보이는데요.
제가 계산한 주가는 3년 치 이익을 전망해 나온 추정치이고,
현대자동차의 미래를 무한대로 놓았을 때 ROE가 반등하지 않는다고 판단되고
여전히 자본의 효율성이 좋아질 것이라 판단이 되지 않는다면
기타 투자자산보다 매력이 없을 것이고
현주가도 비싸게 보일 것입니다.
그 결과가 2015년부터 꾸준히 하향한 주가이죠.
내연기관 시장에서도
자본의 효율성을 개선하여 영업이익률이 높아지고
ROE가 높아져서 2022년 전망치가 높게 개선되고
아직까지 EV 시장에서 이익을 거둬드리고 있지 못하지만
2편에서 소개한 현대자동차의 성장성을 시장이 확인하는 순간
현대자동차는 26만 1500원이 아닌, 30만 원 40만 원도 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향후 테슬라가 그랬던 것처럼 현대차의 이익 달성이 점점 그려지는 순간
새로 목표주가 설정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치열한 에너지 전환 시대의 경쟁에서 밀려나고
자본의 효율성을 높이지 않는다면 현재 반등하는 주가도 다시 주저앉을 수 있겠지만요.
얼마 전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드디어 회장으로 취임하고
적극적으로 다가올 에너지 전환 시대를 준비하고 있을 이때
현대자동차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 생각하며
본 포스팅을 마감하겠습니다.
- 본 포스팅에서 제공하는 투자정보는 단지 조언입니다. 포스팅에서 제공하는 주식의 가격 전망은 보장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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