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41 급등한 써클(Circle), 기회와 리스크의 양날의 검을 재점검하다 지난주 써클의 기업분석 글을 통해 성장 가능성을 짚어보고 제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불과 일주일 만에 가파른 주가 상승이 나타났습니다. 단기적인 주가 급등은 투자자에게 기분 좋은 일이긴 합니다만, 신규 매수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는 더욱 냉정하고 신중해져야 합니다.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 즉 펀더멘털에 특별한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주가 상승은 '안전 마진의 감소'이자 주가 하락에 대한 리스크는 더욱 상승한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난주 써클의 매력도를 판단했던 가격과 현재 가격 사이에는 이미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벅찬 기대감이나 섣부른 낙관은 잠시 내려놓고, 리스크 관리라는 관점에서 써클을 다시 한번 점검해보고자 합니다. 일주일 만에 변해버.. 2025. 6. 22. 써클(CRCL): 디지털 자산 시장의 미래 최근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로 월가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핀테크 기업, 써클(Circle, NYSE: CRCL). 그리고 미국 금융 규제의 심장부에서 최종 표결을 앞둔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 이 두 가지 요소의 교차점은 디지털 자산 시장의 미래, 특히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잠재력을 품고 있습니다. 써클에 대한 투자 테제는 회사를 투기적 암호화폐 자산이 아닌, 규제된 금융 인프라의 핵심 구성 요소로 포지셔닝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써클의 비즈니스 모델은 단순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넘어, 인터넷 기반의 마찰 없는 가치 교환을 실현하기 위한 근본적인 토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는 회사의 핵심 상품인 USD Coin (USDC)의 기초와 경쟁 구도 분석을 통해 명확해집니다.. 2025. 6. 15. 엔비디아의 왕좌, 영원할 것인가? 지금 이 순간, 인공지능(AI) 혁명의 가장 중심에 서 있는 기업을 꼽으라면 단연 엔비디아일 것입니다. AI 모델을 훈련하고 운영하는 데 필수적인 GPU를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하며, 'AI 시대의 곡괭이와 삽을 파는 기업'으로 불리는 엔비디아의 위상은 그야말로 절대적입니다. CEO 젠슨 황은 연일 '피지컬 AI(Physical AI)', '추론 시장' 등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앞으로 다가올 더 큰 미래를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어지는 법. 시장의 한편에서는 엔비디아의 가장 큰 고객들이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되어 돌아오는 '자체 칩 개발'의 칼날이 엔비디아의 심장을 겨누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이제 막 개화하는 AI 시장의 거대한 수요가 모든 우려를 집어삼.. 2025. 6. 8. [언더스탠딩] 김태유 '위대한 문명사' 시리즈 정주행: 네덜란드의 교훈 - (6) 지난 포스팅에서는 인간의 '이기심'과 '행복의 역설', 그리고 개혁 과정에서의 저항을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마지막 기회를 잡아야 하는 대한민국의 절박한 과제에 대해 함께 고민했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까?"라는 궁극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서울대학교 김태유 교수님과 함께합니다. 많은 분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와 함께 "AI와 자동화가 결국 인간의 일자리를 모두 빼앗아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을 느끼고 계실 겁니다. 마치 과거 산업혁명기 '러다이트 운동'의 공포가 재현되는 듯합니다. 정말 기술 발전은 우리를 더 불행하게 만드는 것일까요? 김태유 교수님은 이러한 우려에 대해, 산업 혁명이 본질적으로 인간 삶의 모든 영역을 '상품.. 2025. 6. 5. [언더스탠딩] 김태유 '위대한 문명사' 시리즈 정주행: 이기심과 행복의 역설 - (5) 지난 포스팅에서는 아편전쟁 이후 조선과 일본의 엇갈린 운명을 통해 '첫 단추'의 중요성과 '두 번째 대분기' 앞에 선 대한민국의 준엄한 과제를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우리 인간과 사회의 더욱 근본적인 작동 원리로 시선을 돌립니다. 김태유 교수님은 "인류가 모두 함께 잘 사는 방법은 이기심을 키우고 노력해서 가치를 많이 창출하여 그 이기심의 범위를 확대시키는 것뿐"이라는, 어쩌면 불편하게 들릴 수 있는 단언으로 강의를 시작합니다. 과연 인간 발전의 진정한 원동력은 순수한 이타심일까요, 아니면 역설적이게도 '확장된 이기심'일까요? 그리고 이 논의는 자연스럽게 "우리는 왜 성장하고 풍요로워져도 덜 행복하다고 느낄까?"라는 현대인의 고질적인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많은 분들이 "언제까지 성장만 외칠 .. 2025. 6. 4. [언더스탠딩] 김태유 '위대한 문명사' 시리즈 정주행: 조선과 일본의 엇갈린 운명 -(4) 지난 포스팅에서는 우리가 당연시했던 역사적 통념에 도전하며, 땅과 소유의 문제, 그리고 소프트 파워를 통한 패권의 작동 원리를 심도 있게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도대체 어떤 나라는 선진국이 되고, 왜 어떤 나라는 잘 안되는 걸까?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더욱 가까이 다가섭니다. 특히 19세기 동아시아 전체를 뒤흔든 아편전쟁 이후, 약 300년이라는 시간 동안 조선과 일본이 걸었던 극명하게 엇갈린 길을 추적합니다. 세계사의 거대한 전환점에서 일본은 어떻게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세계적인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반면, 조선은 왜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좌초하며 결국 식민지라는 비극적 운명을 맞이해야 했을까요? 김태유 교수님은 청나라의 양무운동, 일본의 메이지 유신, 그리고 조선의 갑신정변 시도.. 2025. 5. 26. 이전 1 2 3 4 ··· 24 다음